단원 김홍도 ‘공원춘효도’ 68년 만에 국내환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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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 ‘공원춘효도’ 68년 만에 국내환수 성공
  • 강세근 기자
  • 승인 2020.09.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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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춘효도’ 국내환수 성공 (제공=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
‘공원춘효도’ 국내환수 성공 (제공=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해외 우리 문화재 귀향’ 캠페인 추진단체인 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 서진호 대표는 안산시, 안산예총, 서울옥션과 함께 협력해 한국전쟁 당시 미국으로 유출되었던 단원 김홍도 대표 작품 중 하나인 ‘김홍도 공원춘효도 귀향 문화재 환수 추진계획’을 통해 국내환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단원 김홍도 공원춘효도는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머무르던 미군이 골동품상에서 구매해 본국으로 가져간 후 68년간 미국인 패트릭 페터슨 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을 2007년 감정해달라는 패트릭 페터슨의 요청을 받은 경주대 정병모 교수가 프레즈노에 있는 그의 집을 방문해 작품의 존재를 국내에 처음 알려지게 되었다.
 
덕수궁 정관헌에서 2019년 10월 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 주최로 진행된 제1회 ‘해외우리문화재 교육지도사 양성과정’의 강사로 초대된 정병모 교수로부터 김홍도 미환수 작품이 미국 내 개인이 소장하고 있으며 미국 내 미술관에 판매하려는 사실을 접한 서진호 대표가 정병모 교수에게 ‘김홍도 공원춘효도’를 꼭 국민의 뜻을 모아 한국으로 귀향시키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홍도 공원춘효도’ 귀향을 시작하려 했으나 정병모 교수와 미국 내 소장자인 패트릭 페터슨 씨와 10여 년 동안 연락 두절로 작품의 현재 상황을 알 수 없어 소장자와의 연락을 위해 애를 태우던 중 2007년 당시 정병모 교수가 집을 방문해 감정할 때 인사를 나누었던 패트릭 패터슨의 아내인 크리스 패터슨이 생각났다.

그 당시 프린스턴 대학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고 있었음을 근거로 프린스턴 대학 동아시아도서관을 추적 현지 도서관의 도움으로 사서로 퇴직한 소장자 아내 크리스 패터슨의 3개의 이메일 연락처를 확보해 보낸 메일 중 하나에서 소장자 아내로부터 지금껏 김홍도 작품을 남편이 소장하고 있다는 확인 답장이 오면서 가까스로 소장자 패트릭 패터슨 씨와 10년 만에 연결됐다. 

그 후 다양한 방법으로 김홍도 공원춘효도가 한국, 특히 안산시로 귀향할 수 있도록 약 1년간의 끈질긴 구매환수 협상 과정과 특히 안산시가 보여준 김홍도 사랑과 시민들의 관심으로 결국 소장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었고 전격적으로 한국 측에서 제안하는 조건으로 수락함으로 결국 서울옥션을 통한 안산시로의 국내환수가 이루어졌다.

이번 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가 안산시와 함께 한 ‘김홍도 공원춘효도 귀향 문화재 환수 추진계획’은 안산문화예술단체인 안산예총의 제안을 받은 안산시가 문화재 환수의 적극적 자세로 기획하고 대처함으로 안산시가 중심이 되고 시민과 기업이 함께 협력하여 추진한 결과물이다. 

특히 이번 김홍도 공원춘효도는 미국과 국내의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국내환수를 위해 서울옥션의 협력을 얻었으며 ‘김홍도 공원춘효도’가 고향인 한국으로 더 나아가 김홍도 도시 안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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