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수단체, 개천절 집회 중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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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단체, 개천절 집회 중단하기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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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태극기부대와 국민의힘은 직접 연관 없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표 서경석 목사 등이 24일 국회 앞에서 다음 달 3일 광화문 집회 중단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표 서경석 목사 등이 24일 국회 앞에서 다음 달 3일 광화문 집회 중단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다음 달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예고했던 일부 보수단체가 집회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표 서경석 목사 등은 2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광화문 집회에 앞장서 온 우리는 10월 3일, 9일의 광화문 집회 중단을 선언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악행과 과오에 대한 분노를 표출시키더라도 정부가 쳐놓은 코로나의 덫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10월 3일 개천절 집회가 개최되면 보수시민단체를 코로나 전파의 주범으로 매도해 국민 신뢰를 추락시키고, 우파 내부를 분열시키고 광화문 세력과 국민의힘 간의 반목을 조장해 문 정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고 할 것”이라며 다른 보수단체들을 향해서도 광화문 집회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이들은 합법적 범위 내에서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차량시위는 계속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아무리 코로나19가 창궐하더라도 문재인 정권의 악행과 과오에 대한 분노를 반드시 표출시켜야 한다”며 “정부가 쳐 놓은 코로나 덫에 걸리지 않으면서 우리 의사를 표출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최근 주목받는 카퍼레이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애국세력이 단체별로 집회 신고를 하고 차량시위를 결행해 수천, 수만 대의 차량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 반미·친중 규탄 등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태극기부대와 연관성에 선을 그으며 개천절 광화문 집회 자제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태극기부대와 국민의힘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과 관련해서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사고하는 분들이라면 그에 어느 정도 수긍을 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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