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엔 추석연휴도 해외주식거래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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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엔 추석연휴도 해외주식거래 특수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9.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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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일평균 거래액 매년 30% 증가
증권사들 직구족 위해 명절에도 24시 가동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해외주식 특수에 따라 추석 연휴에도 증권가의 불은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개인투자자 거래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명절에도 해외 증시는 정상 운영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135억7000만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14억5000만 달러 규모 대비 약 1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5억1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에 눈을 돌린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활약에 따른 것이다.

특히 명절 기간에 매수세가 더욱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신한금투를 통한 명절기간 일평균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매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설 연휴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80억원으로 2017년 대비 약 628% 폭발적으로 늘었다. 연휴 기간 가장 많이 매매된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주식별로는 테슬라(6.57%), 알파벳A(5.72%), 애플(4.80%) 순으로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이번 추석 연휴도 미국, 유럽 등 시장에 대한 주식 거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평일과 같이 주야간으로 해외주식 데스크를 열어둘 예정이다.

미국·중국·홍콩 등 해외 주식을 온라인(HTS, MTS)으로 매매할 수 있으며 신한금투에서는 인도네시아·베트남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삼성증권의 경우 추석 연휴 기간 비대면으로 서비스를 제공,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연휴 기간 각국 주식시장과 핵심 섹터 전망, 유망 종목 등을 정리한 ‘해외주식 언택트 콘퍼런스’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최한다. 해외주식 데스크는 개인 외에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주식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삼성증권은 타사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을 1000만원 이상 입고한 뒤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최대 1000만원 보상 혜택을 제공하하며 비대면으로 해외주식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낮춰주는 행사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 4일까지 케이뱅크 앱을 통해 ‘나무’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 선착순 5만명에게 최대 20달러의 투자 지원금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카카오뱅크 앱을 통한 ‘미니스탁’ 서비스 신규 고객에게 최대 1만원 상당 해외주식을 제공한다.

다만 아시아 각국 증시는 휴장 일정 확인이 필요하다. 중국은 10월 1~8일, 홍콩은 10월 1~2일 증시가 연휴로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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