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22일 밤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바이 출장에 나섰다. 다수의 기업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출장을 꺼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일 일이다.
김 회장이 두바이 해외출장을 강행한 까닭은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고 발주처와 조율하기 위해서다.
지상 최고 46층, 795객실의 이 호텔은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시공 중인 현장 중 최대 규모이다. 공사비 규모만 해도 10억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장이 워낙 크고 조율한 현안이 많아 화상회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김 회장이 발주처와 대면 협의를 통해 각종 현안을 조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출장기간 중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을 비롯해 현지에서 시공 중인 총 6개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8~9개월간 귀국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로하고자 출장기간을 추석연휴까지 연장했다.
아울러 이번 출정 일정을 수립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해외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역수칙에 따라 출국, 두바이 입국과 출국, 국내 귀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현지에서 미팅장소와 인원, 동선 등 일정 수립 시에도 현지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쌍용건설은 자산규모가 310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두바이에서만 총 9개 현장, 약 21억달러(한화 약 2조5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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