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집에서 즐기는 외식…맛집, 비대면 소비에 RMR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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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집에서 즐기는 외식…맛집, 비대면 소비에 RMR 사업 강화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9.2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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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기업, HMR 시장 성장과 비대면 소비로 레스토랑 간편식 출시 활발
디딤, 밀키트 전문기업과 손잡아 간편식 공동개발, 유통해 시장 선점 확보
SG다인힐, 유명 레스토랑·셰프 협업해 시그니처 메뉴 연내 100여개 선봬
사진=디딤 제공.
디딤은 지난 22일 밀키트 시장 점유율 1위 프레시지와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이범택 디딤 대표, (오른쪽)정중교 프레시지 대표. 사진=디딤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하는 가운데, HMR(가정간편식) 수요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이 어려워짐에 따라 외식기업들도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외식기업 인기 메뉴부터 유명한 맛집 메뉴까지 집에서도 매장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구현한 RMR(레스토랑 간편식)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 올해 HMR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은 2014년 1조150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2조3000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내식 경향이 강해진데다 최근 RMR 제품군까지 출시되면서 더 큰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기업들은 이미 HMR 제품이 많은 만큼 차별화된 메뉴를 내놓기 위해 분주하다. 그 중 마포갈매기·연안식당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인 코스닥 상장사 디딤은 간편식 사업 강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딤은 RMR 시장 진입을 위해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자 지난 22일 밀키트 시장 점유율 1위 프레시지와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디딤은 자사 브랜드 ‘백제원’을 통해 ‘백제원 명품갈비탕’, ‘백제원 소고기 보신전골’을 RMR 제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자사 브랜드 ‘연안식당’에서 빠질 수 없는 ‘꼬막장’ 2종을 출시해 꼬막비빔밥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했다.

업무 협약에 따라 디딤은 오랜 기간 쌓아온 메뉴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프레시지와 함께 RMR 밀키트 신제품 공동 개발, 온라인 사업 구조 공유와 제휴를 통한 협력, 간편식 상품 개발·생산 시 인프라 활용 등 다방면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밀키트 시장 점유율 70%인 프레시지와의 협력하는 만큼 디딤이 RMR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딤 관계자는 “이번 프레시지와의 업무협약은 50억 원의 꼬막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디딤의 브랜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프레시지와의 협력을 통한 간편식 사업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간편식 판매 매출부터 식자재 유통까지 연간 약 500억 원 이상의 매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셰프스 테이블. 사진=SG다인힐 제공.
셰프스 테이블. 사진=SG다인힐 제공.

빕스·계절밥상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CJ푸드빌도 인기 메뉴를 앞세운 RMR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빕스의 경우 바베큐 폭립을 시작으로 지난 5월 시그니처 스프 2종을 출시했다. 계절밥상 역시 2017년 5월 간편식을 처음 선보인 이후 LA양념갈비, 숙성담은 간장불고기, 마늘간장·매운고추장 닭갈비 등을 추가로 선보였다.

CJ푸드빌은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판매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외식기업 ‘SG다인힐’ 역시 RMR 제품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쉐린가이드 맛집으로 유명한 삼원가든도 최근 ‘서울식 물냉면’과 ‘서울식 비빔냉면’ 간편식 제품을 출시해 집에서도 삼원가든 냉면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선보인 ‘삼원가든 등심 불고기’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3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무려 350%나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SG다인힐이 론칭한 RMR 브랜드 ‘셰프스 테이블’은 12인의 국내 정상 셰프를 포함한 15곳의 유명 레스토랑의 협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유명 레스토랑과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를 고스란히 담은 HMR 제품을 연속으로 선보여 미식가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승재 셰프 미로식당의 ‘국물 소갈비찜’, 이자카야 이치에의 ‘멘치카츠’와 ‘닭고기 고로케’, 유명 양식 레스토랑 있을재의 ‘티라미수’ 등이 대표적이다.

셰프스 테이블은 연내 ‘보리굴비 파스타’·‘카츠바오’ 등 100여 개의 다양한 종류의 유명 레스토랑 시그니처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켓컬리와 전용 플랫폼에서 구매 가능하다.

업계관계자는 “RMR 제품은 가정에서 외식의 느낌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외식의 대안으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RMR 제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판매량 또한 늘어나고 있어 외식 기업들의 RMR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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