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 후발주자 한계점 극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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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배달앱, 후발주자 한계점 극복이 관건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9.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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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수수료 시름에 지자체 앱 개발 속출
민간‧기관 세력 구축해도 인지도 확보는 어려워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이 포장된 도시락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이 포장된 도시락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전국적으로 공공배달앱이 개발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은 아직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상공인들이 배달앱의 수수료에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공공배달앱이 전국에서 늘어나는 모양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배달앱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여러 부문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민간 배달앱 수수료 문제는 큰 문제로 자리잡았다.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의 ‘배달앱 거래관행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배달앱 가맹점 79.2%가 ‘광고비‧수수료가 과도하게 높다’고 답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맹점 41.7%는 배달앱사에 지불하는 광고비·수수료 부담을 고객에게 배달료로 청구한다고 밝혔다. 높은 광고비와 수수료 문제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수료가 더 인상될 경우, 소비자 비용전가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업체 홍보, 사업 유지 등을 위해 배달앱의 존재는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어 더 이상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고는 지속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린 것이다. 이에 각 지자체들은 공공배달앱 출시를 꾀하고 있다. 수수료를 배제하고 소상공인들의 수익성을 보존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평가다. 군산시가 지난 3월 론칭한 ‘배달의명수’는 수수료를 없애 소상공인들의 호응을 이끌었지만, 막상 수요를 불러오지 못한 실정이다. 지난 4월 실사용자 6만8000명을 기록한 뒤 6월 기준 2만7000명 수준으로 급락했다. 최근에는 배달 품목 다양화를 통해 부진 탈출을 목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기관의 주도로 설립된 배달앱의 경우 앱 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가 느릴 뿐 아니라 홍보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금을 제공하는 형태로 성장하는 것이 배달앱 성장에 더욱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앱 운영에는 수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금 문제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자체가 운영하는 앱의 효율성은 바닥을 치는 중이다.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19년 공공앱 성과측정’ 결과에 따르면 지자체 운영 공공앱 322개 중 206개가 개선(111개) 및 폐기(95개) 권고를 받았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가 이뤄지는 앱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결국 공공앱의 한계성을 나타낸 지표로 설명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을 붙잡는 마케팅과 홍보, 운영 등은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줘야 한다”며 “서울시의 경우 배달 관련 업체들을 모아 세력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어, 타 지자체도 이러한 방식의 배달 시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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