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선택제 골프장, 2년 전보다 89%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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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선택제 골프장, 2년 전보다 89% 늘어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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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개소… 전체 골프장 26.5% 차지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로 더 늘어날 듯
캐디를 선택할 수 있는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한종훈 기자.
캐디를 선택할 수 있는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캐디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디 수급난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캐디의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캐디선택제 골프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골프소비자원이 발표한 캐디선택제 시행 골프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노캐디나 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은 142개소에 달했다. 이는 2년 전보다는 67개소(89.3%) 늘었다. 국내 운영 중인 골프장 수 535개소의 26.5%에 달한다.

캐디선택제를 시행하는 골프장 중에서 9홀을 중심의 대중제 골프장이 104개소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은 20개소로 회원에 한해 주중에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33개소로 가장 많고 수도권 31개소, 충청권 26개소, 호남권 24개소 순이다. 캐디선택제 골프장 비중은 충청권이 35.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호남권 33.8%, 영남권 29.2% 순이었다. 반면 수도권 비중은 17.7%로 가장 낮았다.

노캐디제를 전면 도입하고 있는 대중제 골프장은 36개소인데 대부분 9홀 규모다. 군 체력단련장도 공군을 중심으로 18개소가 노캐디제를 도입하고 있다. 18홀 이상 골프장 중 노캐디제를 시행하고 있는 골프장은 사우스링스영암, 군산CC 두 곳이다. 지난해 11월에 개장한 사우스링스영암CC(전남 영암)는 45홀을 모두 노캐디제로 운영하고 있고 군산CC는 81홀 중 27홀을 노캐디제로 운영하고 있다.

골프를 할 줄 아는 퇴직자나 경력 단절 여성들이 서비스하는 마샬캐디제는 남여주, 벨라스톤, 안강레전드, 센추리21CC 등 4개소로 늘어났다. 마샬캐디는 카트 운전과 거리 안내 등을 서비스 한다. 클럽 등은 본인이 직접 카트에서 꺼내야 한다.

캐디피 부담을 줄이면서 노캐디의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골퍼들에게 적합하다. 마샬캐디의 팀당 캐디피는 8만 원으로 하우스 캐디피 13만 원보다 5만 원 정도 저렴하다.

서천범 한국골프소비자원 원장은 “팀당 캐디피 13만 원이 일반화되는 데다, 내년 중반부터 캐디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등으로 캐디피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비용부담이 적은 마샬캐디․운전캐디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골프소비자원에서는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마샬캐디를 연중 모집하고 있다. 마샬캐디에 지원하려면, 한국골프소비자원 홈페이지 들어가 ‘마샬캐디 지원서’를 작성한 후 골프장에서의 면접과 1주일 정도의 서비스 및 현장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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