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고조된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친환경차 승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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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고조된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친환경차 승부는?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9.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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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배터리데이’,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수출 등 최근 이목 끌어
전기차·수소전기차, 각각 장단점으로 당분간 공존할 것이라는 평가
현대차는 지난 16일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 업체 ‘GRZ 테크놀로지스’ 및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 16일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 업체 ‘GRZ 테크놀로지스’ 및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성장이 거듭되면서 이들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배터리데이’에 관심이 고조됐으며, 자동차 산업을 넘어 수소 사업 영역을 확장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배터리데이’에서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에 관해 소개를 했다. 머스크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는 더 강력하고 오래 가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이 행사의 초기 시청자만 27만여명에 달했다.

‘배터리데이’는 테슬라가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생산 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와 주식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 및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 이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해외 수출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핵심 기술 수출 승인 이후 진행된 것이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非) 자동차 부문에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수출은 지난 7월 EU집행위원회의 수소경제 전략 발표 직후 이뤄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첫 해외 판매라는 점에서 친환경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분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공존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전기차는 소형·단거리에 강점이 있고, 수소전기차는 대형 버스나 택시 같은 차량부터 상용화되는 추세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모두 화석연료 사용 없이 전기로 구동된다는 점은 같다. 다만 전기차는 외부에서 공급받은 전기를 내부 이온 배터리에 저장해서 사용하는 방식이고, 수소전기차는 외부에서 공급받은 수소를 내부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로 바꿔 사용하는 방식이라는 데 차이가 있다. 전기차는 충전된 배터리에서 공급된 전기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전기모터를 구동시킨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산소가 촉매를 통해 반응해 생성되는 전기로 모터를 움직인다.

전기차는 수소전기차보다 저렴하고, 충전 등 인프라도 상대적으로 구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충전 시간이 수소전기차보다 길고, 주행 거리도 짧다. 테슬라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모델 3’의 주행거리는 고성능 모델인 퍼포먼스 415km 롱레인지 446km다. 충전 시 급속은 20~30분, 완속은 4시간 이상 걸린다. 

수소전기차는 충전 시간이 5분 내외로 짧을 뿐더러 충전 후 이동거리도 길다. 수소 충전 비용은 1kg당 8800원이다. 현대차 수소차 ‘넥쏘’는 수소 1kg으로 약 96km를 주행할 수 있다. ‘넥쏘’는 609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췄다. 다만 전기차에 비해 주행 비용이 비싸다. 생산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전국의 수소충전소는 연구용 8개를 포함해 총 45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총 310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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