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투자 회복 및 WTO 개혁을 위한 통상장관선언문 합의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세계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무역·투자 회복 방안 및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지지를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G20 정례 통상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한 무역·투자 회복 방안과 WTO 개혁 지지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참석대상은 G20 회원국 및 초청국(스페인, 싱가포르, 스위스, UAE, 요르단, 르완다) 통상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이다.
앞서 G20 통상장관들은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열린 특별 화상 통상장관회의를 개최해 무역·투자 분야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통상장관 선언문 및 구체 행동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필수인력이동, 무역원활화, 물류 연결성, 무역규제의 투명성 등 단기 조치와 WTO 개혁,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강화, 필수 기업인 이동 가이드라인 도입 등 장기 조치 38개이다.
전날 회의에서 G20 통상장관들은 특히 ‘WTO의 미래에 관한 리야드 이니셔티브’를 통해 WTO 중심 다자무역체제의 근본원칙과 목적을 재확인하고, 현재 WTO에서 진행 중인 개혁 논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리야드 이니셔티브는 G20 회원국 간 다자무역체제의 원칙과 목적에 대해 논의하고, WTO 개혁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담은 선언이다.
또한 통상장관들은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 통상장관회의 합의사항을 재확인하면서 행동계획의 충실한 이행 및 무역투자 회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해 현재 직면한 보건·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다자 공조가 긴요함을 강조하면서 G20가 다자무역체제 회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