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장, 스마트폰 판매 위축에 26% 감소…퀄컴 1위·삼성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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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장, 스마트폰 판매 위축에 26% 감소…퀄컴 1위·삼성 5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9.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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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분기와 올해 2분기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 비교.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19년 2분기와 올해 2분기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 비교.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퀄컴이 올해 2분기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3%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2일 올해 2분기 AP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위축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퀄컴은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약 3%P 감소했지만 점유율 29%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6%였던 점유율이 13% 떨어지며 5위로 밀렸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퀄컴의 점유율이 감소한데에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감소한 것도 있지만, 화웨이 제재에 따른 영향도 있었다”며 “미국의 제재 이후 하이실리콘 AP의 수요가 증가했고, 특히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였던 화웨이 제품에 사용되는 퀄컴의 비중은 2020년 3%까지 내려갔다”고 말했다.

주요 지역에서 억눌렀던 수요가 발생하면서 제품 생산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TSMC에서 제조하는 화웨이 칩셋에 제한이 가해지면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미래는 불투명해졌는 설명이다.

닐 샤 부사장은 “모든 스마트폰의 판매가 저조한 것은 아니다. 가령, 5G 스마트폰 판매의 경우 지난 분기보다 125% 성장하며 두 배 이상 판매되었는데, 이러한 트렌드는 스마트폰 시장의 상반기 부진을 만회해 주면서 2021년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AP업체들에게는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으며 특히 화웨이 제재로 인해 퀄컴·미디어텍·UNISOC 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9년 2분기와 올해 2분기 지역별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 비교.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19년 2분기와 올해 2분기 지역별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 비교.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쇼빗 스리바스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화웨이의 공백을 오포, 비보, 샤오미가 메꿀 것으로 기대 되면서 이들 업체는 퀄컴과 미디어텍의 중요한 고객이 될 것”이라며 “퀄컴은 특히 4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부문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데, 현재 중국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실리콘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미디어텍이 낮은 가격의 4G·5G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중국·러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G 사용화로 클라우드 게임이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다양한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어 스마트폰 게임이 가능한 가성비 높은 가격대의 스마트폰 판매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또 스마트폰 AP시장이 2021년부터 성장궤도에 있을 것으로 봤다. 5G 채택이 신흥시장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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