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복합화 시설에 쏠리는 관심…인근 단지 가격 상승 기대감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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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복합화 시설에 쏠리는 관심…인근 단지 가격 상승 기대감 ‘충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9.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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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향후 5년간 18조5000억원 투입…노후 학교시설 2835동 미래학교로 조성
여주역 휴먼빌 투시도. 사진=일신건영 제공<br>
‘여주역 휴먼빌’ 투시도. 사진=일신건영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교육부가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학세권 단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학교복합화 시설이 이뤄질 경우 그 주축이 되는 학교가 신흥 명문 학교로 부상하는 것은 물론, 일대 들어선 단지가 차세대 학세권의 기준을 정립할 수 있어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18조5000억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지난 노후 학교시설 2835동을 미래학교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130여개 남짓한 학교복합화 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학교시설 복합화는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해 다목적 체육관, 도서관, 수영장 등 복지·문화·체육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시행되면 교육환경에 향상될 뿐더러 지역주민들도 다양한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주거환경이 개선될 공산이 크다.

학교복합화 시설이 집값을 끌어올린 사례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서울 성동구 금호초등학교 부지에 교육청과 구청이 224억원을 들여 2002년 개관한 최초의 학교복합화 시설인 열린금호교육문화관을 꼽을 수 있다.

열린금호교육문화관은 금호초등학교 건물과 직접 연결돼 있어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이 이용하고, 수업이 끝나면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이 된다. 학생과 주민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학교와 시설, 공영주차장의 출입구를 분리해 안전 문제도 예방했다.

그 결과 일대 집값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열린금호교육문화단이 위치한 성동구 금호동2가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3787만원에 달한다. 이는 인접한 금호동1가(2893만원), 금호동3가(2686만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는 “학교복합화 시설은 앞으로도 지역 내 주요 생활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며 “지난 3월 정부가 3기 신도시에 건설되는 초중고교 70여 곳을 학교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차세대 학세권의 기준은 학교복합화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학교복합화 시설 인근에 공급되는 단지에 수요층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먼저 일신건영은 여주초등학교 바로 앞에 들어서는 ‘여주역 휴먼빌’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11월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 공급하는 전용면적 36~102㎡, 3344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단지는 학교복합화 시설 중구평생학습관이 들어서는 영종하늘3중학교와 가깝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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