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배터리 구매확대 언급에 LG화학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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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배터리 구매확대 언급에 LG화학 강세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9.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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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LG화학 등으로부터 배터리 구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LG화학 주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보다 1.91% 오른 6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5.10% 오른 65만9000원으로 고점을 높였다가 오후 들어 코스피가 2%대 이상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 폭을 반납했다. 

다른 2차 전지 종목인 삼성SDI가 0.11%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은 4.13% 하락했다.

LG화학은 지난 16일 배터리 사업 분사 결정 발표로 21일까지 약 14%나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머스크는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는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 행사를 하루 앞두고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파나소닉과 LG, CATL 같은 협력사로부터 배터리 구매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작정”이라고 글을 올렸다.

또 “우리 스스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배터리 공급사들이 최대한의 속도를 내더라도 2022년 이후에는 중대한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고 자체적인 배터리 개발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머스크의 언급에 대해 “테슬라가 2차전지 기업들과 보완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확인했다”며 “LG화학, 파나소닉, CATL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 높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당초 테슬라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거나 CATL 등과 단독으로 제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배터리데이와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로 배터리 업체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는 이 회사가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생산 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로, 세계 배터리·전기차 업계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내용이 나올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와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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