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뉴질랜드 피해자와 중재절차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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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뉴질랜드 피해자와 중재절차 재개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9.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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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닥치자 뒤늦게 성추행 사건 진화 논란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장으로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장으로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외교부가 2017년 말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발생한 한국 외교관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사인 간 중재를 재개한다. 해당 외교관은 지난 2017년 주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당시 현지인 행정직원의 신체 부위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그동안 피해자 측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외교부가 중재를 재개한 것을 두고 국정감사를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사인 중재 재개 입장을 피해자인 뉴질랜드 행정직원 측에 통보하고 이에 대한 행정직원 측의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사인 중재는 뉴질랜드 현지 노동법에 따른 분쟁 해결 방법으로, 피고용인이 자신에게 피해를 준 고용주에게 위로금 등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해당 사건의 피고용인은 뉴질랜드 행정직원, 고용주는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이다.

외교부와 피해자 측은 올해 1∼4월 사인 중재를 시도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피해자 측은 지난달 초 다시 중재를 요청했고 외교부는 내부 검토 끝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외교부를 향해 해당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이 일부 미흡했다는 지적을 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도 외교부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질책을 했다. 이번 사인 간 중재 재개는 이러한 지적들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2017년 11∼12월 한국 외교관 A씨로부터 3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뉴질랜드 사법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기 전 임기 만료로 2018년 2월 뉴질랜드를 떠났고, 나중에 외교부 감사에서 이 문제가 드러나 2019년 2월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A씨는 지난달 중순까지 필리핀에서 근무하다 외교부의 귀임 명령을 받고 귀국해 현재 무보직 상태로 있다.

한편, 뉴질랜드 당국은 아직 한국 측에 A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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