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영향 농산물 물가지수 16% 급등
‘호박·배추·사과’ 출하량 감소 영향 커
‘호박·배추·사과’ 출하량 감소 영향 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생산자물가가 세달 연속 상승했다. 태풍과 장마 등의 영향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서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산품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통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부터 상승하고 있다.
농산물 물가는 장마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호박(172.6%), 배추(80.9%), 사과(22.6%)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축산물의 경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끝나면서 전월보다 돼지고기와 생우유가 각각 8.2%, 1.0% 하락했다. 수산물은 냉동새우와 게가 각각 32.4%, 25.8% 떨어졌다.
공산품 물가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1차 금속제품(1.6%)과 석탄·석유제품(0.8%)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공산품 중 염화비닐모노머(10.3%), 벙커C유(6.0%), 세금선(5.7%) 등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비스 물가는 주가지수 상승, 여름성수기 요금제 적용 등으로 금융 및 보험, 음식 및 숙박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 물가가 전월 대비 3.3%, 신선식품은 17.2% 상승했다. 에너지 물가는 0.4% 올랐고, IT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 팀장은 “8월 생산자물가는 태풍,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축산물 가격은 집중호우에 따른 돼지고기 수요 부진 등으로 하락했고, 수산물 가격 하락은 외식 수요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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