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추석 상생’ 러시…협력사에 대금 조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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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추석 상생’ 러시…협력사에 대금 조기 지급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9.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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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재무부담 덜어주고 경영안정 도와
코로나19 확산·건설경기 침체 속 상생경영
한 건설현장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한 건설현장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건설사들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맞는 추석을 앞두고 유동성이 부족한 협력사에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에 나섰다. 코로나19와 건설경기 침체로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재무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생 경영’의 일환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거래한 93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약 520억원을 추석 이틀 전인 오는 28일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운용과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서다.

롯데건설도 추석 전 협력사에 납품대급을 오는 28일까지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태풍 피해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협력사의 자금운영을 돕기 위한 것으로 임금, 상여금, 원자재 대금 등이 필요한 협력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460개 파트너사에 동반성장 프로그램 일환으로 롯데제과 간식자판기도 제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약 133억원 규모의 공사·자재 대금에 대한 특별 금융지원을 시행했다. 지난 11일에는 자재대 현금지급범위를 자체사업지까지 확대해 23억원을 집행하고, 지난 16일에는 37개 협력사에 이달 공사대금의 최대 50%까지 선집행하는 110억원 규모의 특별 금융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협력회사 단기 금융지원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여를 시행했으며, 장기 금융지원으로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 대출시 2%포인트의 금리감면 혜택도 제공 중에 있다.

중흥건설그룹은 오는 24일 100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추석 전 지성급 지급으로 전국 40여개 공사 현장 협력업체 직원들의 임금과 자재 대금 지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중흥건설그룹 측은 기대했다.

동부건설도 협력업체 2000여곳을 대상으로 거래대금 445억원을 열흘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중소 협력사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상생협력을 하기 위한 조기 집행 조치다.

SM그룹 건설부문 7개 계열사도 800여개 협력사에 공사대금 약 1000억원을 10여일 앞당겨 선지급키로 했다. 우방산업, SM경남기업, SM우방, 동아건설산업, SM삼환기업, SM상선 건설 부문, 티케이케미칼 건설 부문이 참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한가위를 앞두고 상생협력 차원에서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금 조기 지급에 속속 나서는 모습”이라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 조달에 더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어서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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