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주춤’… 독감백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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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주춤’… 독감백신 ‘비상’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22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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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60명… 사흘 연속 '두 자릿수'
독감백신 유통 문제 '일시중단' 접종 차질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하지만 국가 예방접종에 사용될 독감백신이 유통 문제로 일시 공급 중단 사태를 맞았다. 이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방어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 늘어 누적 2만310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82명)과 전날(70명)에 이어 3일째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날 신규 확진자 6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51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앞서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9일까지 37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었다. 한때 400명대(8월 27일, 441명)까지 치솟은 뒤 300명대, 200명대로 줄었다.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는 17일 연속(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155명→176명→136명→121명→109명→106명→113명→153명→126명→110명) 100명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학교와 의료기관을 비롯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또, 감염 경로 불분명 환자 비중이 20%대 후반대로 집계되고 있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를 고리로 재확산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22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만 18세 이하·임신부 대상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사업도 일시 중단됐다.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문제가 된 백신 물량에 대해 유통 과정 전반과 품질 이상 여부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 백신의 품질을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데는 약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최근 아침과 저녁 높아진 일교차 때문에 감기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증상이 유사한 코로나19와 독감 두 가지 질병이 동시에 퍼지면 국가 방역에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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