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원룸 전세보증금도 2억 돌파…전세가 7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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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원룸 전세보증금도 2억 돌파…전세가 7개월 연속 상승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9.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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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 원룸 전세보증금 1억6246만·평균 매매가 2억3215만원
서울 25개 구 중 원룸 전세 보증금 1억 미만 지역은 강북·노원구 뿐
8월 매매 거래 반토막…성동구 연립다세대 평당 매매가 4223만원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8월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 및 매매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부동산 거래도 동결되는 움직임이다. 또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 원룸(전용 30㎡ 이하 주택)의 전세보증금이 모두 2억원을 넘어섰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서울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183건으로 전달 대비 21.2% 감소했다. 매매거래량은 4434건(단독·다가구 709건, 연립·다세대 3725건)으로 전달보다 48.9%(3596건)나 감소해 거래량이 반토막 났다.

전월세 거래를 살펴보면 서울 25개 구 모두 전달 대비 전월세 거래 건수가 감소했다. 강동·성북·성동·송파·영등포구에서 거래량이 24~34%가량 급감했다. 

면적별 평균 전세보증금은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은 1억6246만원으로 전달 대비 약 2.1%(321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전세보증금은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세보증금이 높은 구는 서초구로 원룸 전세보증금이 2억3875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강남·송파·강서·양천구가 뒤를 이었다. 특히 송파구는 전달 대비 전세보증금이 10.2%(1901만원)나 올라 2억614만원을 기록,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원룸 전세보증금이 2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도봉구의 전세보증금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전달 대비 전세보증금이 24.1%(2492만원)이나 오른 1억2826만원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 25개 구 중 원룸 전세보증금이 1억원 미만인 지역은 강북구와 노원구 두 곳뿐이었다.

매매에서는 6~7월에 두드러지게 오른 거래량이 다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서울 대부분 구에서 거래량이 감소했다. 유일하게 서대문구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은 7.1%(4건) 상승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용면적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매매가를 살펴보면 30㎡ 이하는 2억3215만원, 85㎡ 이하는 3억6169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립·다세대주택의 자치구별 평당 매매가를 분석한 자료에는 성동구가 4223만원으로 평당 매매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서초구(3923만원), 용산구(3587만원), 강남구(3578만원), 송파구(2859만원)순으로 집계됐다.

연립·다세대주택의 건축년도별 평균 매매가를 살펴보면 1980년 이전 매물이 4억3119만원, 1980년대 매물이 3억1913만원인 반면 2010년대 매물이 2억8975만원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구축 주택일수록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의 규제 여파로 주목을 받았던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택 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다시 거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 전월세 시장에서 거래량이 모두 감소하고 있지만 전세보증금은 지속적으로 올라 강남 3구에서 원룸 전세보증금이 2억원을 돌파했다”며 “강서, 강동구에서도 평균 전세보증금이 1억 원 후반대를 형성, 집주인의 불안심리 등이 전세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고 가을 이사철까지 맞물리면서 전셋값 상승 여파가 오피스텔에까지 나타나고 있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전용면적 3.3㎡당 오피스텔 평균 전세 가격은 지난달 1461만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 8월 오피스텔 전세 가격은 7월 대비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등 주요 도시에서 더 큰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중 7월 대비 8월 3.3㎡당 평균 전세값이 상승한 지역은 △대구(173만원 상승) △광주(84만원) △경기(70만원) △부산(54만원) △울산(38만원) △서울(28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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