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자르기는 없다? 국민의힘 "박덕흠 진상 밝혀내 응분의 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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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자르기는 없다? 국민의힘 "박덕흠 진상 밝혀내 응분의 조치"(종합)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9.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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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해명 기자회견 "물타기 정치공세" 일축
與 이원욱 "국회의원 이해충돌 전수조사"
박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이 박덕흠 의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긴급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신속하게 진상 조사를 마친 뒤 박 의원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취지다. 진상 조사 없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 당한 김홍걸 의원을 두고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같은 수순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일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긴급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특위는) 이런 사안에 대해 조사경험과 전문능력이 있는 검찰·경찰 출신과 예산 조달 공공수주 등에 관한 전문정책 능력 경험을 갖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로 신속히 진상을 밝혀내 (당 차원에서) 박 의원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 구성 방침이 공표된 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최근 문제가 되는 여당발 이슈를 어떻게든 물타기 해보려는 정치공세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매우 유감스럽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몸담았던 전문건설협회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청에 직접 확인한 결과, 제가 진정사건의 당사자이거나, 관련하여 고소·고발된 사건은 단 한 건도 없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골프장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의혹에 대해 "저는 감독기구인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에 불과하여 골프장 건립 과정에서 구체적인 결정을 하거나 사업계획의 집행에 관여를 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 공사 수주 의혹에 대해선 "당시 서울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이다. 국회의원 회사를 위해 불법을 눈감아주거나 불법을 지시할 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은 국민이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가족회사 수주액 증가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당선 전 매출과 당선 후 매출을 비교하면 당선 후, 특히 국토위 간사로 있으면서 공사가 확연히 감소한 것이 뚜렷이 드러난다"며 매출 자료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백지신탁한 건설사 주식이 처분되지 않은 데 따른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선 국회사무처 및 인사혁신처의 입장을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건에 대한 표결에 참여하거나 의견 등 제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것이지 백지 신탁한 주식과 관련 있는 상임위에서의 모든 활동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당의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여당에서는 박 의원을 겨냥한 공세가 계속됐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과거 박 의원과 함께 했던 국토위 소위 시절을 언급하며 "박 의원이 건설사들의 입찰담합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에 대해 반대했다. 그 법 뿐만이 아니다. 건설사 입찰담합건 뿐 아니라 주요 건설자재의 원산지 미표기 시 형사처벌하는 법에 대해서도 역시 반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이해충돌과 관련한 300명 국회의원의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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