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저축은행 손님…20~40대 비중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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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저축은행 손님…20~40대 비중 쑥쑥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9.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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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앱, 유튜브 등 디지털 전략 앞세워 고객 접점 강화
배구와 당구 등 스포츠 마케팅 통한 이미지 개선도 톡톡
사진=각 저축은행 제공.
사진=각 저축은행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과거 ‘올드’한 이미지 때문에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저축은행이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익숙한 모바일 디지털 전략을 앞세워 접근성을 개선하는 한편, 배구나 당구, 유튜브 등을 활용해 친숙하고 친밀한 이미지로 주 고객 연령을 대폭 낮추고 있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톡톡플러스를 내려 받아 사용 중인 고객의 수는 지난 3일 기준 38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SB톡톡플러스는 지난해 9월 저축은행중앙회가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모바일 앱이다. 특히 가입 고객 중 20~40대가 70%를 차지한다. 40대가 34.9%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4.2%, 20대가 10.5%였다.

특히 물리적·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는 지방 저축은행들도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이 훨씬 넓어졌다. SB톡톡플러스에서 신규 계좌가 가장 많이 개설된 상위 20개 저축은행 중 5개사가 지방 저축은행에 포함됐다.

비대면 효과를 맛 본 저축은행들은 디지털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업계에서 가장 빨리 모바일 플랫폼 ‘웰컴 디지털뱅크(웰뱅)’를 출시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도 ‘사이다뱅크’를 출시해 5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해 7월 출범한 상상인저축은행 역시 모바일 뱅킹 앱 '뱅뱅뱅'을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이 뜨겁다.

뱅뱅뱅은 출범 한 달 만에 누적 방문자 25만명, 신규 계좌 개설 5만좌를 돌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역시 오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자체 디지털뱅킹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저축은행의 이색 유튜브 채널도 젊은층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6월부터 금융사 직장인이 경험하거나 겪을 수 있는 일을 재구성한 ‘웰컴을 홍보하라’ 영상을 유튜브 채널 ‘웰컴투짠테크’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20대에서 30대 초반의 대리직급 이하 직원들이 기획에서부터 출연, 촬영 전반을 맡아 젊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녹여냈다.

페퍼저축은행은 인턴사원들의 에피소드를 유튜브에 담았다. 지난 3월부터 공개되고 있는 ‘나 인턴한다’ 영상은 관찰 예능의 형식을 적용했다. 인턴사원의 첫 출근부터 입사 오리엔테이션, 업무 회의 등 한 달간의 프로그램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을 운영하는 J트러스트그룹도 지난 4월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 ‘점프업TV’를 개설했다. 이 채널은 4050 남성이 가장의 책임으로 지금껏 하지 못했던 로망을 실현하는 도전 버라이어티가 콘셉트다.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도 젊은 고객을 늘리는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2030세대에 인기가 많은 배구와 골프 등 구단을 운영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한 ‘세리키즈 골프 장학생’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프로당구팀 '웰뱅피닉스’를 보유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그간 시중 은행과 상품경쟁이 무리였지만 모바일 앱을 통한 접근성 개선과 유튜브, 스포츠 등을 젊은층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면서 과거와 다르게 2040세대의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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