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데이 새소식에 쏠리는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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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배터리데이 새소식에 쏠리는 이목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9.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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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30분 온라인 생중계
신기술 배터리 기술, CATL 협력강화 등 예상
일론 머스크(Ellon Musk) 테슬라 최고 경영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론 머스크(Ellon Musk) 테슬라 최고 경영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테슬라 배터리 데이’ 행사가 임박하면서 테슬라가 어떤 새로운 소식을 전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서부시간으로 오는 22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30분)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전 세계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이는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전략을 공개 발표하는 첫 무대다.

일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새로운 배터리를 채택한다거나 자체 배터리 개발 발표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생산단가 인하 및 가격경쟁력 확보 문제, 자율주행 네트워크에 대한 전략 깜짝 발표 등도 제기된다.

우선 사용 수명을 크게 늘리고 단가는 확 낮춘 새 배터리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배터리 단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코발트를 대폭 줄이거나 없앤 배터리, 건식 전극(Dry Battery Electrode) 등 생산 단가를 낮추는 신기술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는 또 그간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과 제휴해 수명을 160만㎞ 수준으로 크게 늘린 ‘100만 마일 배터리’를 그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선보일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가 CATL과 협력 강화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 관련 정보는 거의 오픈하지 않고 있어 예단하기 어렵지만 테슬라가 CATL과의 합작을 발표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가 배터리를 아예 자체 생산하는 내재화 계획, 또는 ‘궁극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를 공개할지도 관심사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데이에 공개되는 정보들은 전기차 업계 공룡인 테슬라의 미래 전략과 다름없기 때문에 국내외 관련 증시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미국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투자에 열을 올리는 회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종목은 테슬라로 지난 18일까지 총 21억9298만 달러(약 2조55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만약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 계획, 전고체 배터리, 또는 배터리 주요 공급선을 현재의 일본 파나소닉 대신 CATL로 교체 등을 발표할 경우 배터리 3사 등의 주가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중 내재화 계획과 관련해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터리 산업도 영역 세분화의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며 “테슬라가 최근 2년여 간 배터리 셀 부문 연구를 지속해왔지만, 이는 배터리 개선을 배터리 셀 제조업체에만 맡기고 기다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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