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디섐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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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디섐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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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언더파, US오픈 정상
임성재 22위, 개인 최고 성적
US오픈 우승컵에 입 맞추는 디섐보. 사진= 연합뉴스.
US오픈 우승컵에 입 맞추는 디섐보.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괴짜’ 브라이슨 디섐보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디섐보는 클럽 길이를 모두 똑같게 제작하고, 비거리를 위해 몸을 키우는 등 독특한 행동으로 ‘괴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디섐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US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2위 매슈 울프를 6타 차로 따돌렸다.

디섐보의 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이다.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생이던 2015년 US아마추어오픈에서 우승한 디섐보는 5년 뒤 US오픈에서 정상에도 오르면서 두 대회를 제패한 6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날 디섐보는 선두 울프에 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언더파를 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디섐보는 최종합계에서도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4번 홀 버디를 8번 홀보기로 맞바꾼 디섐보는 9번 홀(파5)에서 약 12m 이글 팅에 성공하며 타수를 줄였다.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후에는 남은 7개 홀을 모두 파로 지켜냈다. 디섐보는 이번 대회 페어웨이 안착률이 41%(23/56)로 1981년 이후 US오픈 우승자 중 가장 적었는데도 64%의 높은 그린 적중률로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가장 좋아하는 7번 아이언 길이(37.5인치)와 똑같게 모든 아이언 샤프트 길이를 맞추는 등 독특한 행동으로 화제가 됐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울프는 9번 홀에서 이글을 잡았지만, 보기 5개에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5타를 잃어 2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이날 이븐파를 치고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저스틴 토머스와 로리 매킬로이는 최종합계 6오버파 286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치고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로 22위에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8년 PGA 챔피언십 공동 42위가 이전까지 임성재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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