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두 자릿수’ 지키려는 방역당국…감염경로 불명·신규 집단사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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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두 자릿수’ 지키려는 방역당국…감염경로 불명·신규 집단사례 변수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9.21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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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70명…지역발생 55명·해외유입 15명
새로운 집단감염 잇따라…감영경로 불명 30% 육박
전문가들 “재감염까지 확인돼 방역 더욱 까다로워져”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방역당국이 이틀간 이어지는 두 자릿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의 집단발병이 본격화한 8월 중순 이후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다 38일 만인 20일 1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확진자 감소 추세는 다소 더딘 분위기다.

특히 전국적인 중소 규모의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고, 감염경로 불확실 환자 비중이 여전히 30%에 육박해 언제든 세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유지되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명 늘어 누적 2만3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확진자 숫자가 12명 더 줄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8월 중순 이후 400명대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차츰 줄어들면서 전날(82명) 처음으로 1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70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5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313명까지 나왔으나 이후 100명대로 하락한 뒤 18∼21일 사흘간은 82명→90명→55->43명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줄었다.

그러나 확산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주말 검사량이 줄어든 영향이 일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안심하기에는 아직 위험한 요소가 여럿 존재한다”고 말했다. 직장, 설명회 등을 고리로 새로운 중소규모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주상복합 대우디오빌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총 14명이 확진됐고 구로구 건축설명회와 관악구 삼모스포렉스와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각각 8명으로 늘었다.

부산 동아대에서도 학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 부동산 관련 업체인 동훈산업개발 관련(누적 26명),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 박애원 관련(24명),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18명),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관련(616명)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환자 비중은 27%를 넘어 서는 등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중이다. 이달 6일부터 20일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79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93명으로, 27.4%에 달했다.

10명 중 3명 가까운 환자는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가 밝혀지지 않은 셈이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분류 및 철저한 격리 조처에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조용한 전파’가 일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완치된 환자에 대한 방역 여부 역시 방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한 20대 여성이 지난 3월 확진판정을 받은 뒤 격리해제 이후 4월 초 또다시 확진이 된 것을 확인했다. 공식적으로 국내에서 재감염으로 판명된 첫 사례다. 감염 시점을 미뤄볼 때 이 여성은 S형과 V형 바이러스에 연달아 노출됐을 가능성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전까지 방대본은 재감염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발표로 인해 기존 재양성 사례 가운데 재감염 사례가 일부 포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재감염 의심사례가 항체 지속기간과 연관성이 깊다고 보고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재감염 됐다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의 지속기간이 그만큼 짧다는 의미일 수 있어서다.

방역당국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발생할 추석연휴를 재확산 분수령으로 판단하고, 친지 방문·여행 등 이동 자제를 거듭 강조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확실히 안심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진자 수를 줄여야만 한다”며 “연휴 기간 관광지 숙박 예약이 많다고 하는데, 여행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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