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B2B 중요성 확대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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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B2B 중요성 확대에 웃는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9.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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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성 뚫고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 활성 전망
상반기 B2C 호재 기반 B2B 정체기 완충 성공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난 상반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의 확대로 성장한 한샘이 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인테리어 시장에서 기업 간 거래(B2B)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B2C 수요가 급증했지만, 앞으로는 B2B 시장의 성장세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중이다. 

우선 국내 건축물들의 리모델링은 그간의 불규칙성을 깨고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의 전망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리모델링 시장은 3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개수와 유지‧보수 등 요소가 반영된 수치다. 오는 2025년에는 37조원, 2030년에는 44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세는 노후주택들의 증가세가 반영된 결과다.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건축물은 전체 건축물의 37.1%를 차지했다. 부동산 규제 등으로 신축이 어려워진 만큼 노후 주택은 리모델링으로 돌아서게 된다. B2B 특판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리모델링 시장의 확대는 인테리어 수요로 이어진다. 건설 단계 이후 기본적으로 모델하우스 등을 갖출 때 인테리어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해당 부문은 B2B 사업으로 분류된다. 건축물 리모델링이 발생할 때 인테리어 수요도 함께 반영된다는 뜻이다. 기본 인테리어 외에 소비자가 입주 전 인테리어를 직접 고르는 경우도 존재해 B2C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망은 밝지만, 지난 상반기까지는 B2B 시장에서도 어려움이 존재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공의 어려움과 분양이 위축된 점이 대표적이다. 한샘의 경우 이러한 분위기가 실적으로 나타났다. 한샘의 지난 2분기 B2B 매출액은 1087억원으로 전년 동기(1059억원) 대비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B2C 매출액은 34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9%나 증가했다. 사실상 B2B에서의 정체를 B2C 사업으로 완충한 셈이다. B2C 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집콕 트렌드 확산으로 고공행진을 펼치는 중이다. 

이러한 점으로 봤을 때 리모델링 시장 확대는 한샘의 정체된 B2B 실적을 개선하는데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미 B2C 부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 속 B2B 시장까지 확대되면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도 한샘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권고 기준 및 법 기준은 E1이다. 하지만 한샘의 가구들은 한 단계 강화된 E0 등급으로 관리된다. 실내 유해물질은 가구뿐 아니라 벽지, 바닥재, 접착제 등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내장재와 부자재 등에서도 방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모든 자재를 친환경으로 교체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B2B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를 B2C 성장으로 지웠다”며 “그간 침체된 인테리어 시장에 다양한 호재가 복합적으로 떠오르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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