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절단기 들고 군부대 침입...이혼 후 월북 시도 탈북민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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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절단기 들고 군부대 침입...이혼 후 월북 시도 탈북민 체포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9.20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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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3사단 전차대대 훈련장 침입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시 일대.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시 일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휴대폰 4대와 절단기를 가지고 월북을 시도한 탈북민이 강원도 접경지역에서 긴급 체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20일 월북을 시도한 30대 남성 A씨를 국가보안보안법 위반(탈출미수)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전 9시쯤 강원도 철원군 소재 3사단 전차대대 훈련장에 침입해 월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체포 당시 휴대폰 4대와 절단기 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월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군 당국에 발각된 A씨는 당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군은 A씨가 민간인 신분인 점을 고려해 경찰에 신병을 넘겼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제출된 증거에 의하면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도망할 우려도 있다고 판단된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구속수사할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탈북 후, 서울 성동구에 거주 중이었으며 최근 이혼을 한 뒤 주변에 월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월북동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성범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탈북민 B씨가 우리 군의 경계망을 뚫고 월북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북한 매체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뒤에야 우리 정부와 군이 해당 사실을 파악한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경계가 너무 해이하고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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