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오름세 지속…상승폭은 둔화
상태바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오름세 지속…상승폭은 둔화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9.18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매, 관망세 심화에 움직임 주춤
전세, 수급 불균형 불안 이어질듯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완만해지는 추세다.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의 집값 상승이 한풀 꺾이면서 강북·금천구가 이번주 보합(0.00%)을 기록했다. 다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격 오름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가 여전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문의가 줄면서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0.07%) 보다 축소된 0.06%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4%, 0.06% 상승했다.

서울은 △강동(0.13%) △성북(0.13%) △송파(0.12%) △도봉(0.09%) △양천(0.08%) △용산(0.08%) △은평(0.08%) 등이 올랐다. 강동은 입주연차가 짧은 대단지 위주로 올랐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송파는 거래가 뜸하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고수하는 분위기다.

경기·인천이 0.07%, 신도시는 0.04%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교통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남양주(0.14%) △광명(0.13%) △성남(0.12%) △하남(0.10%) △수원(0.09%) △용인(0.09%) △인천(0.08%) △군포(0.08%)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0.08%) △분당(0.06%) △산본(0.06%) △동탄(0.06%) △일산(0.03%) △김포한강(0.03%) △광교(0.03%) 등이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이어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의 매매-전세시장 모두 움직임이 주춤해진 상황”이라며 “매매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더 짙어졌으며, 가격 급등 부담과 정부 규제 기조 등의 영향으로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시작되는 3기신도시 등의 사전청약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지속될 경우, 조정된 매물이 출시되면서 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이 0.10%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9%, 0.05%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강동(0.39%) △노원(0.23%) △송파(0.19%) △성북(0.18%) △영등포(0.16%) △양천(0.14%) △관악(0.13%)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3기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남양주(0.22%) △하남(0.22%) △과천(0.20%) △광명(0.17%) △의왕(0.17%) △안산(0.14%) △수원(0.12%) △용인(0.12%)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10%) △동탄(0.08%) △광교(0.07%) △분당(0.05%) △산본(0.05%) △평촌(0.03%) 등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여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3기신도시 지역과 교통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라며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전세 매물 품귀가 심화되는 분위기여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불안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