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채용문 반도 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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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채용문 반도 안 열렸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9.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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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하나은행 등 하반기 채용 스타트
코로나·디지털화 영향 은행원 자리 줄어
신한·우리·하나은행이 하반기 공개채용을 개시했지만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연합뉴스
신한·우리·하나은행이 하반기 공개채용을 개시했지만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여파로 상반기 닫혀있던 은행권 채용문이 열렸지만 지난해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특히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등 전문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반직 은행원 비중은 더 줄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14일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과 전문분야 수시채용을 동시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는 총 250명으로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기업금융(IB)·자산관리(WM) 경력직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전문분야 비스포크 수시채용 등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지난 4월 신설한 기업금융 경력직에 WM 직무를 추가해 수시채용을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 도입한 디지털·ICT 수시채용과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은 지난 1일부터 시작했으며 올해 석·박사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이달 AI통합센터(AICC)와 디지털 영업부를 출범한 신한은행은 향후 이 같은 디지털·ICT 인력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음달에는 IB, 금융공학, 디지털기회 등 전문 분야 인재를 선발한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시작했다. 모집분야는 △일반 △디지털 △IT 3개 부문으로 약 160명 규모로 진행된다. 전문분야와 사무직 대상으로 상반기부터 진행한 40명 규모 수시채용까지 올해 총 200명 규모를 채용한다.

하나은행은 오는 24일부터 공개채용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공채 분야는 △글로벌 △디지털 △자금·신탁 △IB 등 4개로 채용 인원은 공채와 수시 채용을 합쳐 150명 규모다. 상반기 퇴직자 재채용과 장애인 채용 등 수시채용 100명을 모집해 올해 총 채용 규모는 250명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총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상반기 채용이 마비된 데다 하반기도 방역 조치를 준수하면서 대규모로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의 하반기 채용 계획은 미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이다 보니 대규모 채용이 어렵다”며 “필기시험부터 면접, 연수 과정 모두 쉽지가 않다. 온라인 비대면 면접도 진행하지만 한계가 있어 은행권 모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전체 채용 규모 감소와 함께 일반직 비중이 줄어드는 현상도 두드러진다. 비대면 추세에 따라 오프라인 지점 방문객은 크게 줄어드는 데 비해 디지털 서비스 경쟁에 따른 역량은 지속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IT와 IB 등 전문 인력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른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서도 최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내년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 3사가 모두 디지털 코어뱅킹 분야를 중심으로 IT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인 만큼 전문 인력 확보 경쟁은 심화되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디지털화에 따른 전문 인력과 IB 등 전문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코로나 이후 일반 영업점 손님이 많이 줄었고 디지털화 추구에 따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시대에 맞춰 비대면 면접을 진행하고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AI(인공지능) 역량평가 등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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