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안정세’ 보이는 매매시장… 난리난 전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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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안정세’ 보이는 매매시장… 난리난 전세시장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9.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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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째 0%대 집값 변동률… 떨어질 듯 말 듯 불안정
전셋값 64주 연속 상승 중 안정 기미 전혀 안 보여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집값이 최근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꺾일 듯 말 듯 한 소폭 상승세가 4주째 이어지는 등 다소 불안정한 모양새다. 하지만 전세는 상황이 심각하다. 64주 연속 상승을 기록, 안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이다. 지난달 10일과 17일 0.02%에서 24일 0.01%로 상승 폭이 낮아진 이후 4주째 변동률에 변화가 없는 상태다.

이는 7·10 대책과 8·4 공급대책,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관망세가 짙어졌으나 여전히 9억 원 이하 아파트와 신축단지를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안정된 ‘강남4구’를 살펴보면 강남구와 강동구는 0.01%, 서초구와 송파구는 0.00%로 전주와 비교해 변동이 없다. 8월 둘째 주부터 6주 연속으로 서초구와 송파구는 보합(0.00%)을 강남구는 소폭 상승세(0.01%)를 유지하고 있다.

강남 주택 시장에선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한 법인과 다주택자 등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일부 인기 단지에선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는 등 상반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집값이 상승이냐, 하향 안정세냐를 두고 극심한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전용면적 130.55㎡는 지난 6월 30일 1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이달 2일 19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삼성동 롯데캐슬프레미어 전용 84.48㎡는 지난해 10월 7일 20억4500만원에서 이달 3일 23억7000만원으로 3억원 넘게 올랐다. 

청담동에선 청담자이 전용면적 49.59㎡가 이달 12일 17억5000만원(10층)에 팔렸다. 지난해 9월 19일 16억5000만원(7층)에 매매가 성사된 이후 거래가 전혀 없다가 최근 1억원이나 오른 가격에도 새 주인이 나타났다.

다만 이달에 강남에서 거래된 나머지 11건은 전고가와 비교해 하락해 집값이 안정되어가는 모습을 읽을 수도 있었다. 또한, 전고가와 가격이 보합인 거래가 1건, 최근 1년 이상 거래가 없어 가격 동향을 파악하기 어려운 거래가 2건이 있기도 했다.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달리 크게 요동치고 있다. 서울 내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강동구(0.13%)는 상일·명일·고덕동 중형평형 위주로 올랐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강남 3구의 전세가도 각각 송파구 0.12%, 강남구 0.12%, 서초구 0.0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동구 길동 강동한신휴플러스 전용 84㎡는 이달 14일 거래된 전세물건이 보증금 5억4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59㎡가 이달 14일 8억원에 최고가를 다시썼다. 이달 12일에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가 7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가장 높은 전셋값을 나타냈다. 

전세 불안은 서울만의 문제도 아니다. ‘천도론’의 영향으로 매맷값과 전셋값 모두 뛴 세종에서는 이번 주 들어 전셋값이 ‘급등’했다. 급격한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최근 상승폭을 줄여오던 세종 전세가 변동률은 지난주 0.87%에서 이번 주 2.15%에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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