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국민의힘 추미애 공세에 “쿠데타 안 되니 국회 와서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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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국민의힘 추미애 공세에 “쿠데타 안 되니 국회 와서 공작”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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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잇단 실언으로 추미애 논란 점입가경
軍휴가 규정 두고 현직과 차기 장관 제각각
추미애 살리기에 군대 갈수록 혼란 속으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추 장관과 여권 인사들의 실언이 논란을 갈수록 키우더니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이 과거처럼 군사 쿠데타 일으킬 수 없으니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며 진영 간 대결로 번져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은 16일 서욱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 공세를 이어가자 "(야당에서는) 청문회장을 추 장관 선전장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과거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를 개입하고 했던 세력이 옛날에는 민간인 사찰하고 공작하고 쿠데타까지 일으키다 이제 그런 게 안 되니까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 정치 공작 이런 것으로 상임위 분위기를 난장판을 만들고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쿠데타 세력이 누구를 얘기하는 것이냐"며 홍 의원의 해명을 요구했다. 역시 3성 장군 출신인 같은 당 한기호 의원도 "쿠데타 세력이라고 하면 저와 신 장군, 두 사람이 군복을 입었기 때문에 해당될 것"이라며 "이렇게 예단을 해서 쿠데타 세력이라고 얘기하고 청문회를 진행하겠다면 최소한 우리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 민주당만 하라"고 반발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진화에 나섰고 홍 의원도 "군에 과거에 부끄러운 역사가 있는 것 아니냐. 두 분을 지목해서 쿠데타에 직접 참여했다는 그런 의도가 아니고 세력이라고 한 것"이라며 "다만 (쿠데타 세력에 대한) 저의 시각이 있다. 두 분에게 그 말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해명, 청문회가 정상대로 진행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서 후보자는 추 장관 아들 서씨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되고 있는 '전화 휴가 연장' 문제에 대해 현직 국방부 장관인 정경두 장관과 다른 입장을 밝혀 주목받았다. 서 후보자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서씨는 특혜고 다른 병사들은 불이익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부대마다 상황이 다르고 환자 상황이 다를 것"이라며 "부대마다 사안마다 지휘관의 판단 영역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육군 규정을 포함해 지휘관 판단 영역을, 룸(여지)을 만들어놓는데, 그것이 어떻게 적용됐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앞서 전날 정 장관은 대정부질문에서 하 의원으로부터 똑같은 질문을 받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국방부가 현재 적용 중인 (휴가 관련) 규정·훈령은 어떤 특정 병사를 대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고 군에 들어와서 국가에 헌신하는 모든 장병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전화로 휴가 연장을 요청받은 지휘관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해당 병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서씨의 휴가 연장 요청 전화와 관련해 새로운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신 의원은 전화로 서씨의 휴가를 문의했던 인물과 관련해 "문의든 부탁이든 여자분의 전화가 왔다고 한다"며 "(그런데 통화와 관련한 군의) 신상 기록의 경우 추 장관의 남편으로 기재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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