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금호에 아시아나 인수 무산 책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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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금호에 아시아나 인수 무산 책임 묻는다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9.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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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15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이 금호산업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HDC현산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1일 일방적으로 인수계약 해제를 통지해 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는 10개월 동안 끌어오던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지난 11일 무산된 이후 HDC현산의 첫 공식 입장이다. 

HDC현산은 “8월 26일 면담에서 재실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12주를 고수하지는 않았다”면서 산업은행이 이에 대한 아무런 답변 없이 언론을 통해 인수 무산을 공식화했고 금호산업이 일방적으로 이번 계약의 해제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의 계약해제와 계약금에 대한 질권(담보) 해지에 대해 법률적 검토 후 관련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HDC현산의 이런 반응은 2500억원 규모의 계약금 반환 소송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매각 불발의 귀책 사유가 금호산업에 있다면 금호산업은 계약금을 현산에 돌려줘야 하지만, HDC현산에 책임이 있다면 계약금은 돌려받을 수 없어서다.

HDC현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된 게 아직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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