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전화로 휴가 연장 안됐다면 지휘관 배려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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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전화로 휴가 연장 안됐다면 지휘관 배려 못한 것"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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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현재 군대에서 휴가 중인 장병이 전화로 휴가 연장을 요청했음에도 지휘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 지휘관에게 문제가 있다는 국방부 최고 책임자의 공식입장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나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휴가 문제가 군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으로부터 '십자인대 파열로 병가를 나갔다 전화로 연장 받지 못한 장병의 제보가 있었다'는 질의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린다. 국방부가 현재 적용 중인 (휴가 관련) 규정·훈령은 어떤 특정 병사를 대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고 군에 들어와서 국가에 헌신하는 모든 장병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의원께서 누구를 통해서 신고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저는 지금 우리 군을 운영하는 모든 지휘관들이 운영시스템상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일 그런 사례가 있다고 가정하면 저는 지휘관이 좀더 세심하게 배려를 했어야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어 하 의원이 '지휘관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하자 "사실이면 지휘관이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에 하 의원은 "(전화로 휴가를 연장받지 못한 장병이)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또 하 의원이 해당장병의 경우 서씨와 달리 3일의 치료 서류밖에 없어서 2주 병가 중 10일을 병가 받지 못하고 연가에서 차감됐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그 친구처럼 해야 되는 게 맞는 절차라고 본다"며 "서일병(추 장관 아들) 관련 부분은 확인 할 수 있는 자료들이 남아있지 않아 이 자리에서 말씀을 못 드리겠다. 그런 부분들도 필요하면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면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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