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CEO] 이재현 CJ그룹 회장, 코로나19 위기 속 새판짜기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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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이재현 CJ그룹 회장, 코로나19 위기 속 새판짜기 드라이브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9.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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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투썸·뚜레쥬르 이어 진천공장 매각
‘한식 세계화’ 위해 CJ푸드빌 매각계획은 없어
식품·물류·문화 큰 축으로 그룹 경쟁력 키울 것
사진=CJ그룹 제공.
뚜레쥬르. 사진=CJ푸드빌 제공.
사진=CJ그룹 제공.
사진=CJ그룹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후 조직 재편에 계속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투썸플레이스와 뚜레쥬르에 이어 생산기지인 진천공장도 매각하면서 한 때 외식사업의 강자였던 CJ푸드빌의 몸집을 계속 줄이고 있다. CJ CGV 매각설도 끊이지 않는다. 이재현 회장이 실적이 부진하거나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해 CJ제일제당(식품)·CJ대한통운(물류)·CJ ENM(문화)을 큰 축으로 CJ그룹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해 CJ푸드빌의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예비입찰 마감 결과 PEF인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NH PE-오퍼스PE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이 있는 KG그룹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J푸드빌과 CJ제일제당은 14일 이사회 열고 진천공장 양수도 안건을 의결했다. CJ푸드빌의 진천공장은 빕스와 계절밥상의 메뉴를 구현한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생산하던 공장이다. CJ푸드빌이 보유한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이 207억3700만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양수일자는 오는 11월 30일이다. CJ제일제당은 진천공장을 인수해 가정간편식(HMR)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 회장이 적자에 빠진 CJ푸드빌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데 따른 결과다. 2015년 이후 4년이 넘도록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CJ푸드빌의 매출은 2017년 1조4275억 원, 2018년 1조3716억 원에서 지난해 8903억 원으로 떨어졌다. 2년 전보다 40% 감소한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8억원, 434억 원, 4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 손실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커지자 앞서 2018년부터는 투썸플레이스 매각을 진행했다. 투썸플레이스는 2018년(2~12월 기준) 매출 2743억 원, 영업이익 292억 원을 기록한 CJ푸드빌의 ‘알짜 브랜드’였다. 이후 빕스·계절밥상 등 주력 외식 브랜드의 점포 수를 줄여나갔다. 매각 이익과 고정비 축소 덕분에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에 이 회장은 지난 3월부터 신규 투자 중단,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경영진 급여 반납 등 고강도 자구책을 시행했으나 결국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 매각에도 착수했다.

뚜레쥬르의 매각이 성사되면 CJ푸드빌의 사업은 빕스·제일제면소 등 몇몇 외식사업만 남게 된다. CJ그룹의 이같은 행보에 업계에서는 CJ푸드빌 전체를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CJ푸드빌 매각 계획이 없다는 게 그룹의 공식 입장이다.

CJ그룹의 이같은 주장이 힘을 싣는 이유는 이 회장의 ‘한식 세계화’란 목표 달성에 있어서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CJ푸드빌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CJ푸드빌은 프랜차이즈 성공 신화를 써낸 외식사업의 강자로 이 회장도 관심있게 들여다보는 주력 계열사 중 하나였다. 현재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CJ그룹 내에서는 CJ제일제당·CJ프레시웨이 등 CJ그룹 식품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내는데도 효과적이다.

CJ푸드빌 외에 CJ CGV 역시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년간 적극적인 해외 점포 출점을 진행해 온 CJ CGV는 부채비율이 치솟아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MBK파트너스·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에 중국과 동남아(베트남·인도네시아) 통합법인 지분의 28.57%를 매각했다. 2016년에 8000억 원을 투입해 인수한 터키 법인은 당시 FI들과 체결했던 TRS 계약과 영업권 상각 규모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에 국내·외 점포들이 영업을 거의 하지 못했다.

끊임없이 매각설이 나돌았던 CJ올리브영의 경우에는 매각이 아닌 IPO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오는 2022년 상장을 목표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이러한 빠른 사업 재편으로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수익성이 강화되는지 향후 CJ그룹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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