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효자 ‘새만금 사업’ 덕에 실적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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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효자 ‘새만금 사업’ 덕에 실적 반등 기대감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9.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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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시~야미 관광단지 조성 사업’ 본궤도
‘수상태양광 발전소 구축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한양이 지난 6월 준공한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한양 제공
한양이 지난 6월 준공한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한양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한양이 미래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수주 텃밭인 새만금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공사를 통해 향후 실적이 반등할 법한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건설을 넘어 에너지·주택개발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만금 신시~야미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그간 새만금위원회의 위원장 교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답보 상태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최근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면서 사업계획 승인을 목전에 둔 것이다.

‘새만금 신시~야미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8700억원을 들여 숙박·레저·상업 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사는 한양이 그룹 내 계열사인 보성산업·로하스리빙과 특수목적법인(새만금관광레저)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맡았다.

한양은 사업계획이 승인되는 대로 건축허가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초에는 신시도 내 400실 규모의 호텔을 짓는 1단계 사업의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상부시설을 마무리할 예정인 만큼 10년에 걸쳐 한양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한양은 새만금에서 또 하나의 대규모 공사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농어촌 공사가 발주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해당 사업은 한양·서부발전이 지역사 6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한양으로서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 구축 사업’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새만금이 수주 텃밭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있지만 국내 최대 규모인 73MW급 수상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한양의 실적이 반등할 여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새만금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두 개의 사업 규모만 해도 1조원에 달한다. 지난 6월 준공한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요인이다.

한양 관계자는 “새만금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에 당장의 수익 실현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서 “계속해서 추진해 왔던 태양광 사업이나 대규모 도시정비사업들의 사업 성과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양은 올해 상반기 310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3582억원) 대비 13.3%(475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이와 달리 영업이익은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감축한 결과 같은 기간 361억원에서 396억원으로 9.7%(35억원) 늘어났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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