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에 맘먹고 투자한 한화, 수소사업 차질 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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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에 맘먹고 투자한 한화, 수소사업 차질 빚나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9.15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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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주도한 김동관 부사장 이미지 타격 불가피
니콜라 사기 의혹… "더 지켜봐야 한다" 의견도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에 대한 기술사기 의혹이 일면서 대규모 지분투자를 한 한화그룹의 향후 수소 사업 미국 진출 계획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에 대한 기술사기 의혹이 일면서 대규모 지분투자를 한 한화그룹의 향후 수소 사업 미국 진출 계획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수소트럭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미국 니콜라의 주가가 기술 사기 의혹으로 논란인 가운데 투자자인 한화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니콜라 의혹으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면서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오후 4만3000원 초반대로 주가가 거래됐다. 한화그룹은 니콜라 지분 6.1%를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각각 절반씩 소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36.05%를 보유하고 있다.

여러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가 즉각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는 3년 전 영상을 기반으로 한다며 반박했지만 국내 주식 시장에는 이미 불안 심리가 반영되면서 추가적인 주가하락을 면치 못한 것이다.

한화그룹은 니콜라 사기 의혹으로 니콜라 관련 수소충전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화는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니콜라에 직접 지분투자를 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사장(한화 전략부문장 겸임)이 야심차게 진행한 것으로, 니콜라를 통해 수소충전 사업을 미국까지 확장하려는 로드맵을 세운 터였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할 권한을 보유했으며, 한화종합화학은 수소충전소 운영권을 쥐고 있다.

향후니콜라 사기 의혹이 확산되거나 사실로 판명되면 한화솔루션은 니콜라와 협업해 큐셀 부문에서 미국 수소충전소용 태양광 모듈 공급, 첨단소재부문에서 미국 수소충전소용 탱크와 트럭용 수소탱크 공급, 케미칼부문에서 수소생산기술 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의 투자 결단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부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태양광사업을 한화그룹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켰고, 한화를 미래 가치 중심 기업으로 변모시켜왔지만 '니콜라 사기' 의혹에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 니콜라 사기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앞으로 사실검증과 니콜라의 추후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한화에너지 5000만 달러, 한화종합화학 5000만 달러 등 니콜라에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지난 11일 종가 32.13달러 기준으로 니콜라 지분 가치는 7억 달러 이상으로 수익률이 투자금의 7배 가량 불어난 상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현재 니콜라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며 사업 진행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며 협업하고 있다”며 “이번 논란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 달라진 점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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