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색에 '정의당 노랑'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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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색에 '정의당 노랑'도 품었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9.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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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이념·포용성 담은 빨강·파랑·노랑 3색 유력
사진=국민의힘 제공
사진=국민의힘 제공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이 새로운 당색으로 빨강·파랑·노랑을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보수·중도·진보를 함께 아우르는 다양성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또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당 로고도 사용한다.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이 외연 확장을 하고, 탈이념 정당을 지향하면서 확장된 개념으로 다양한 (당)색깔을 사용해보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빨강·파랑·노랑을 혼용해 당 색으로 사용하는 안을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들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세 가지 색을 함께 사용하는 점은 보수부터 진보까지 아우르겠다는 취지다. 김 본부장은  "정치권에서 색 사용이 내 편 네 편 피아식별 용도로 사용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대립과 분열로 이용되는 기존 색 사용을 자제하면서 다양성, 포용하고 연대하는 정치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빨강·파랑·노랑을 혼용하면서 보수·중도·진보를 함께 아우르는 다양성을 지닌 정당, 사고의 확장성을 지닌 정당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파란색 계열을 당색으로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은 파란색 계열의 스펙트럼을 사용해 한계가 있다"며 "강한 정치적 이념을 상징해 수용성에 한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당 로고는 국민의힘이라는 글자에서 차용한 기역과 미음을 조합해 평면 사각형을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국민에게 힘을 이양한 가장 의미 있는 국가 정책이었다"며 "국민이 힘을 갖길 희망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바탕으로 해 한글 조합의 원리. 기역과 미음을 조합했다"고 했다.

새로운 당 색과 로고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홍보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오늘 처음 보고 기본적으로 전문가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다"며 "여러 색이 혼용된 것에 대해서는 다양성의 가치를 충분히 녹여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 같아 좋다는 표현을 했다"고 전했다. 새 당색은 로고와 함께 이번주 안으로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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