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 이미림, 올해 ‘호수의 여인’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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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 이미림, 올해 ‘호수의 여인’ 나야 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14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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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 정상 등극
18번 홀 칩인 이글 연장 합류
연장 1차전 끝내기 버디 우승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이미림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이미림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이미림이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올해 ‘호수의 여인’이 됐다.

이미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넬리 코르다, 브룩 헨더슨과 함께 공동 1위로 연장에 돌입했다. 특히 이미림은 이날 18번 홀 그린 뒤에서 시도한 칩인 이글로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결국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이미림은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이미림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또, 2017년 3월 KIA 클래식 이후 3년 6개월 만에 LPGA 투어 4승째를 올렸다. 더불어 이미림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이 우승을 했다.

이날 이미림은 칩샷으로 홀 아웃을 하는 장면을 세 번이나 연출했다. 6번 홀에서 그린 주위에서 오르막 칩샷으로 버디를 낚았다. 또, 이미림은 16번 홀에서도 좀 더 긴 거리의 칩인 버디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18번 홀에서 기적 같은 칩인 이글을 잡아냈다. 이때 선두였던 코르다에게 2타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이미림은 내리막 칩샷을 이글로 연결시켜 코르다와 15언더파로 동률을 만들었다.

반면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코르다는 18번 홀 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코르다에게 1타 뒤처져 있던 헨더슨은 버디를 잡으며 3명 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이미림이 우승 세리머니로 ‘포피스 폰드’에 입수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미림이 우승 세리머니로 ‘포피스 폰드’에 입수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연장전에서 세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코르다는 6m 버디 퍼팅을 시도했으나 홀을 빗겨나갔다. 또, 약 2m 남짓한 헨더슨의 버디 퍼팅도 왼쪽으로 빗나갔다. 반면 그보다 조금 짧았던 이미림의 버디 퍼팅은 홀에 들어가 승부의 마침포를 찍었다.

이미림은 이 대회 전통적인 우승 세리머니 포피스 폰드에 캐디와 함께 나란히 물에 뛰어들며 올해 ‘호수의 여인’이 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양희영과 이미향이 나란히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7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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