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챔피언' 김한별, 투어 적응하니 우승이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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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챔피언' 김한별, 투어 적응하니 우승이 ‘쑥쑥’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13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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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신한동해오픈 정상 등극
KPGA 오픈 이어 2주 만에 또 우승
“쇼트 게임 잘 되니, 우승도 빨라져”
코리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김한별. 사진= KPGA.
코리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김한별. 사진= KPGA.

[매일일보 청라(인천) 한종훈 기자] 코리안 투어 데뷔 2년 차 김한별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했다. 김한별은 13일 인천광역시에 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제36회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한별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한별은 “3라운드 후반부터 티샷이 불안해서 걱정됐다. 오늘 아침에도 몸이 정말 피곤했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1번 홀에서 버디를 한 후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 매홀 코스가 어려웠지만 쇼트게임이 잘 돼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한별은 경기 중반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치열한 우승싸움을 했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약 14m 거리에서 파 퍼팅을 남겨두며 위기를 맞았다. 김한별은 “2단 그린이었고, 퍼팅 라인과 거리도 까다로웠다. 하지만 이 퍼팅이 홀에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퍼팅 이후로 김한별은 이어진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 대회 우승으로 김한별은 코리안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4년 박상현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  이 같은 성적에 이번 시즌 코리안 투어 돌풍의 주역이 됐다.

김한별은 “쇼트게임이 좋아졌다”면서 “코리안 투어 대회 코스의 경우 그린 주변 러프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그런데 올해 어프로치와 퍼팅이 잘되면서 버디가 늘었고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상승세의 비결로 꼽았다.

또, 김한별은 “빠른 그린을 선호하는데 지난 시즌에는 너무 살살 치려고 했더니 오히려 세게 맞았다”면서 “올해는 빠른 그린에 적응한 것 같다. 지나가봐야 얼마 안 지나간다는 생각으로 퍼팅 스트로크를 하니 더 잘됐다”고 설명했다.

무서운(?) 친형들도 자극제가 됐다. 김한별은 “큰 형이 32살, 둘째 형이 29살인데 나에게는 무서운 존재이다”면서 “형들은 내가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면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 넣어줬다. 형들의 파이팅 역시 내가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친형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우승으로 김한별은 2억 6000여만의 상금을 받는다. 우승 상금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한별은 “예전부터 내 집마련이 꿈이었다. 집을 마련하는데 보태고 싶다”면서 “부모님 편하게 앞으로 해드릴 수 있게 효도도 많이 하고, 고기도 사 먹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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