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제 골프장 그린피, 2018년 이후 14.9%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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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제 골프장 그린피, 2018년 이후 14.9% 인상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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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1.1%, 가장 많이 올라
카트비·캐디피도 가파르게 상승
국내 골프장의 입장료 상승률 추이. 자료= 한국레저산업연구소.
국내 골프장의 입장료 상승률 추이. 자료=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가 최근 2년 간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골프장 이용료 현황자료에 따르면, 대중제 주중 입장료는 14만 1000원이다. 지난 2018년 이후 14.9%, 토요일 입장료도 9.4%나 올랐다. 같은 기간 회원제 비회원 주중 입장료는 5.6%, 토요일 입장료는 5.0% 인상됐다.

지역별로는 강원권 대중제 입장료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원권 대중제 주중 입장료는 15만 4000원으로 2018년 이후 21.1%, 토요일 입장료도 12.8% 올랐다. 다음으로 충청권 대중제 주중 입장료가 14만 3000원으로 2018년보다 20.8% 인상됐다.

반면 영남권 대중골프장 주중 입장료는 2018년보다 5.7% 올라 상승률이 가장 낮았는데, 이는 최근 들어 대중골프장들이 많이 개장했기 때문이다.

회원제·대중제 입장료 차액도 줄었다. 2011년의 입장료 차액은 주중 5만 1700원, 토요일 4만 9300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각각 3만 8700원, 3만 6700원으로 2011년보다 각각 주중 28.9%, 토요일 21.5%씩 줄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관계자는 “골프를 대중화시키기 위해서 세금을 대폭 감면해주는 대중제 입장료 상승률이 중과세율을 적용받는 회원제보다 높다는 것은 대중제들이 골프 대중화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야외에서 즐기는 골프가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영업이 잘되자 일부 골프장은 슬그머니 그린피를 올려 받았다.

더불어 카트비와 캐디피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대중제 팀당 카트비는 2018년 이후 7.0%, 회원제는 6.7% 인상됐다. 팀당 카트비가 9만원 이상인 회원제 골프장이 71.5%, 대중제가 56.1%에 달하고 있다.

대중제·회원제의 팀당 캐디피도 2018년 이후 각각 6.4%씩 인상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 팀당 캐디피가 13만원으로 대부분 올랐고 심지어 15만원짜리도 고급골프장을 중심으로 5개소나 된다.

게다가 내년 중반부터 시행될 캐디의 고용보험 의무 가입을 핑계로 팀당 캐디피가 추가로 1만~2만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를 계기로 마샬캐디, 노캐디 등의 캐디선택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회원제보다 세금을 훨씬 덜 내는 대중골프장의 입장료 인상이 더 가파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골프대중화에 앞장서야 하는 대중골프장의 무분별한 입장료 인상은 골프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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