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본 판매 시작…유통업계, 고가 선물세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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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 본 판매 시작…유통업계, 고가 선물세트 확대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9.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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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작년 대비 20~50% 증가
한우·수입 그로서리 등 고가 선물세트 신장세 두드러져
14일부터 본 판매...고가세트 품목·물량 20~30% 늘려
현대명품 한우 매 세트(85만원).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명품 한우 매 세트(85만원).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추석을 겨냥해 내놓은 선물세트의 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예약판매에서 인기를 얻은 품목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선물세트를 추가로 마련해 본 판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예약 판매 첫 29일) 대비 54% 증가했다.

이 기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정육(99%)과 전문 셰프들이 사용할 법한 수입 그로서리(226%), 와인·전통주 등 주류 제품(105%)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번 명절에 직접 고향이나 지인을 찾아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선물에 담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원테이블’ 선물 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82% 늘어 간편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 두드러졌고, 소포장 한우 세트가 160% 더 팔리는 등 1~2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제품도 관심을 끌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이달 14일 시작되는 본 판매에서 정육 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20% 늘린다. 특히 소포장 한우세트는 3배 확대하고, 80만 원 이상인 초프리미엄 한우 세트 물량은 1.5배 늘린다.

가정간편식과 반찬세트의 물량도 30% 이상 늘린다.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자연송이·산양삼·더덕 등 고급 건강식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또한 지난해보다 20% 늘린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 결과,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예약판매 시작일로부터 29일간)보다 20.1% 증가했다.

특히 고가 선물세트 신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10만 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0% 늘어났다. 특히 20만 원 이상 선물세트 판매는 40.1%의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선물세트 매출 신장세를 견인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우 세트 매출이 32.8% 증가했다. 10만 원대 한우 세트도 준비 물량의 30% 이상이 소진됐다. 수산물도 10만~20만 원 선물세트, 20만 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각각 101.0%, 46.9%씩 증가했다. 20만 원 이상 와인 선물세트 매출이 752.2%의 세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10만 원 이상 홍인삼 선물세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4.5% 늘어났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5일부터 선물세트 수요가 높은 전국 53개 매장에서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을 시작으로, 오는 19일 전국 점포에서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특히 본 판매에서 고가 세트 품목을 20~30% 늘릴 계획이다. 특히 피코크 한우구이와 등심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고, 갈비 세트 물량을 80% 늘린다.

샤인머스켓 세트도 가짓수를 늘리고, 샤인머스켓·제주 왕 망고 세트는 1000개 한정 수량으로 내놓는다. 20만원대 메로구이 세트도 100개 한정 판매한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추석 영업의 풍향계라 할 수 있는 사전예약 매출이 순항 중인 가운데 프리미엄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추석,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 20만 원 일시 상향 등으로 본 판매 기간에도 고가 선물세트의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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