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소비자 안목…인테리어 시장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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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소비자 안목…인테리어 시장 성장 견인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9.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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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트렌드 타고 관련 검색량 늘어…필요한 곳만 고치는 ‘부분시공’ 확대
지난달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SOFURN)에서 방문객들이 전시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SOFURN)에서 방문객들이 전시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체적인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일 지속되면서, 집에 머무는 동안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을 쌓아간 여파로 보인다. 동시에 다양한 업체들이 온라인을 통한 시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추세다. 

우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을 뜻하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관련 검색량이 폭증한 바 있다. 엠포스데이터랩의 ‘거실 인테리어 시장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거실 키워드의 검색량이 인테리어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주로 집을 가진 30대 이상은 코로나19 확산 시기부터 인테리어 검색지수가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인테리어 주요 수요층인 신혼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정 연기 및 취소로 수요가 줄었지만, 전반적인 인테리어 검색량은 오르는 현상도 나타났다. 

인테리어 비교중개 O2O 플랫폼 집닥의 검색량에서도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늘어난 점이 드러난다. 전년 대비 올해 검색률 추이를 집계한 결과 △펜던트조명 777% △다운라이트조명 474% △포세린타일 251% △아일랜드식탁 173% △웨인스코팅 117% △폴딩도어 110% △아트월 105% △붙박이장 104%씩 늘어난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대형업체들의 온라인사업 강화를 불러왔다. 한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72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9%, 172.3% 증가했다. 이중 온라인 매출이 35%나 확대되며, 성장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인테리어 앱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오늘의집은 지난 3월 거래액이 7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배 성장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안드로이드 기준 이용자 수도 200만명 안팎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집닥 관계자는 “최근 인테리어 예능 프로그램과 관련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 용어와 자재‧소품에 대한 지식 수준이 전년보다 많이 높아졌음을 실감한다”며 “과거에는 고객이 인테리어를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문의했다면 요즘은 원하는 바를 먼저 제안하는 사례가 늘면서 취향 파악이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분시공에 대한 니즈도 확대됐다. 공간 전반적인 인테리어 수요도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시공시간이 길어 부분시공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부분시공은 최소 1일에서 최대 3일 내 시공이 가능하다. 부분 공사는 짧은 시간 간단한 시공으로도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소비자의 관심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2000년 9조원 수준이던 국내 인테리어 시장이 올해 41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만큼, 인테리어 시장은 폭발적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각 업체들은 부분적으로 고치는 것부터 공간 전체를 바꿔주는 상품까지 출시하면서, 다양화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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