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리지널 대본집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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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리지널 대본집 '화양연화'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9.12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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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되어서 다시 찾은 첫사랑의 풋풋함과 삶의 방향
유지태·이보영·박진영·전소니 주연 드라마 대본집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누구에게나 첫사랑의 기억은 애틋하고 소중하다. 그것이 불가항력적인 힘으로 맺음 되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당신의 첫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다시 만나도 그 시절의 추억과 더불어 현실의 그, 그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전희영 작가의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은 이런 첫사랑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가을에 읽으면 좋은, 첫사랑을 떠올리는 책  '화양연화' 드라마 대본집
가을에 읽으면 좋은, 첫사랑을 떠올리는 책 '화양연화' 드라마 대본집

90년대 중반, 군사 정권에서 문민정부로 바뀌어 학생운동의 동력이 점점 쇠퇴하던 시기.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은 힘들게 살아가야 했고, 여전히 그 불의에 대항하던 양심 있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리고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참사 등 참 많은 사고가 일어난 시기이기도 했다.

그 속에서 첫사랑을 하고, 헤어진 사람들. 그때의 양심은 무엇이었고, 이후의 삶 속에서 어떻게 그 양심을 지켜나가고 있을까?

주인공 한재현은 한때 열혈 운동권이었으나, 현재는 역설적으로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재벌 사위가 되어있는 사람이다. 그 시절 친구들과 연을 끊고, 출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그는 결국 관련 문제로 감옥에까지 다녀오게 된다.

주인공 윤지수는 혼자서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빠듯한 살림이지만, 이웃과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의 시초는 그녀의 첫사랑인 한재현 덕분이었다.


다시 만난 두 사람. 서로 바뀌어 버린 처지. 달라져 버린 상황. 그 안에서 둘은 과연 첫사랑의 마음을 어떻게 갈무리해 나갈까?

<화양연화-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은 부족하고 모자라고 실수투성이지만 삶은 그 자체로 매 순간 꽃같이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20대의 당신도, 40대의 당신도......

<화양연화- 삶이 꽃이 되는 순간> 대본집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방송본에 담지 못했던 장면들과 대사들을 다시 살리고 방송본보다 조금 더 차분히 감정을 따라가는 흐름이었던 원본을 실었다.

20대와 40대의 역할을 맡은 유지태, 이보영, 박진영, 전소니 배우는 드라마 방영 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들의 연기와 대사를 함께 비교해서 보면 더욱 생동감있게 대본집을 살펴볼 수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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