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2차 재난지원금 추석 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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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2차 재난지원금 추석 전 지급"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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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한번 정부 돈에 맛들이면..." 통신비 지원 우려
박병석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 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 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0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 추석 연휴 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전했다. 앞서 박 의장은 간담회에서 “(어느 때보다) 양당의 정책 협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4차 추경이 절박하다.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은 한시가 급하다. (여야가) 추석 전 재난지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추석 이전에 모든 것이 집행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에게 “내주 주말 18일까지 추경안이 처리됐으면 한다. 방역과 민생을 위해서 긴급한 법안 처리를 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그는 “양당의 4·15 총선 공약과 정강정책 공통된 것을 추출해보니 37개 정도”라며 “그것 또한 정기국회 안에 함께 노력해서 처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정기국회에서 당면한 과제가 추석 이전에 어려움 겪는 분들에게 2차 재난지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4차 추경이 처리되는 것”이라며 “내용에 합리성을 결여하지 않는 한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통신비 2만 원 인하에 대해서는 “국민은 한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앞으로 재정 운영이나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측면을 우리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제8차 비상경제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 반등의 시간이 늦춰지고 내수와 각종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피해가 가장 큰 업종과 직종에 집중하여 최대한 두텁게 지원하는 피해맞춤형 재난지원 성격의 추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국채를 발행하여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국회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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