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11곳, 직접거래 등 데이터 거래소 참여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데이터 3법 통과 후 금융권이 데이터 경제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바쁘다. 금융 데이터 거래소와 마이데이터 산업 등에 적극 참여의사를 밝히며 시범운영 사례도 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협 컨소시엄과 JB금융그룹 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2020년도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 사업’에 선정돼 플랫폼 구축에 한창이다.
농협 컨소시엄은 저축·투자이력·계좌이력 등 금융 데이터와 소비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를 스마트폰 개인정보 저장소에 통합·관리하고, 원하는 기업에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JB금융은 개개인이 가진 운전정보, 자동차정보, 주유정보, 차량 정비정보 등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와 금융상품을 개발 중이다.
데이터를 상품으로 가공해 사고팔 수 있는 중개·거래 플랫폼인 데이터 거래소도 본격 운영을 앞두고 지난 5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데이터 거래소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총 66곳으로 금융사는 11곳이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은 데이터 정보를 게시해 직접 거래에도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시 지역단위 소득·지출·금융자산 정보 등 총 4건의 데이터 정보를 게시했다. 국민은행은 아파트전세가격변동률, 연립주택전세가격 지수 등 총 22건의 데이터 자료를 내놓았고,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고객 영업점 방문변화율 추이 등 총 4건의 데이터를 올렸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실제로 데이터 경제의 편리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데이터 경제가 일상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지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