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태에 文지지율 급락...野 "대통령 침묵은 정의 파괴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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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사태에 文지지율 급락...野 "대통령 침묵은 정의 파괴 동조"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10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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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다시 데드크로스
20대·학생·남성 등 돌려..민주당도 동반하락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야당은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라고 지적하며, 추 장관 해임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10일 공개된 리얼미터 9월 2주차 주중집계(tbs 의뢰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4명 대상조사,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2.4%포인트 내린 45.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주 연속 상승해 49.5%로 50%에 육박했다. 모름·무응답은 4.8%다.

특히 병역 문제에 예민한 남성 학생층인 20대와 남성에서 각각 5.7%포인트, 9.0%포인트로 크게 하락하며 40%대가 붕괴됐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전주보다 10.6%포인트 하락한 29.1%, 사무직과 가정주부에서 각각 5.6%포인트, 4.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지난 7일은 추 장관의 아들에 관한 보도가 확산됐고, 8일에는 추 장관아들 군 통역병 선발 관련 청탁성 연락 의혹 보도와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포털 뉴스편집 개입 의혹이 나온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 아들의 특혜 군 복무 논란에 따른 민심 이반이 여론 조사로 나타난 가운데 야당은 문 대통령을 향해 추 장관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이 권력을 앞세워 법과 상식을 무시하며 정의를 무너뜨려 온 행적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추 장관은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국민과 맞서는 비양심적인 태도에 국민은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할 시간도 부족한데 장관이 난국 극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추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고위 공직자로서 도리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라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이치에 맞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 자리에 ‘특권의 황제’를 뒤이어 ‘반칙의 여왕’이 앉아 있는 희대의 상황을 우리는 지금 분노 속에 목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을 향해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고생인데, 작년에는 조국으로 힘들게 하고, 이번에는 추미애로 국민에게 상처 주는 대통령은 국민에게 너무나 가혹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그만두라고 하는 추 장관, 언제까지 그냥 두실 것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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