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에 고모부 살해 생생히 설명"
상태바
"김정은, 트럼프에 고모부 살해 생생히 설명"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10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럼프 "김정은 핵무기 집착"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르며 자신의 고모부를 어떻게 처형했는지에 대해 생생한 설명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담긴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책은 우드워드가 작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18차례에 걸친 광범위한 인터뷰를 토대로 하고 있으며 오는 15일 발간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책에는 당시 2018년 1차 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을 ‘영리함을 뛰어넘는다’라며 감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고모부 장성택 처형에 대해 생생하게 설명했다며 “김 위원장이 내게 모든 걸 말했다”고 자랑했다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각하’라고 자주 표현했다며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두고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나 자신과 각하의 또다른 역사적 회담을 희망한다”며 “(각하와의 만남은) 우리 사이의 깊고 특별한 우정이 어떤 마법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소중한 기억”이라고 했다. 다른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각하처럼 뛰어난 정치인과 좋은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한편 우드우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경고를 일축하며 “CIA는 북한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핵무기에 대한 집착을 ‘집을 정말 사랑해서 집을 팔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