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비상] 좀처럼 내려오질 않는 확진자 수…이번 주 두 자릿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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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비상] 좀처럼 내려오질 않는 확진자 수…이번 주 두 자릿수 가능할까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9.10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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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광화문 집회 이외 모임·식당·사우나 등 집단감염 지속
당국, 수도권 2.5단계 연장여부 고심…‘야외활동’ 자제 요청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 등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지난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현대중 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 등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지난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현대중 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방역당국이 1차 목표로 제시한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0명 아래’를 달성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지만 두 자릿수로 내려올 조짐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말 400명대까지 급증해 3일부터 8일 연속 100명대로 집계되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연일 세 자릿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5명 늘어 누적 2만1743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1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4명을 제외한 141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전국은 2단계로, 수도권은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하면서 폭발적인 확산세는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과 충남, 광주 등지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아직 두 자릿수로까지는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쿠팡물류센터 감염 사례에서 총 1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선 전날 5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이 됐다.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日蓮正宗) 포교소 사례에서 총 14명이, 은평구 수색성당 사례에서도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 중구 웰빙사우나와 충남 아산 외환거래 설명회 등지에서 누적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식당을 중심으로 총 23명이 확진됐다. 울산에서는 현대중공업 직원 5명과 직원의 가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급속히 감소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무증상·경증환자, 그리고 이들로 인한 산발적인 집단감염을 꼽고 있다.

특히 무증상·경증환자는 스스로 감염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워 제때 진단검사를 받지 못한 채 일상생활을 이어가는데 그 과정에서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게 된다.

실제로 8월 중순 이후 하루에 수십명에서 100명 넘는 확진자가 대거 나왔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집회 관련 신규 확진자는 29일 만에 한 명도 확인되지 않아 전날 방대본 집계에 추가되지 않았다. 이는 시간이 흘러 방역당국의 접촉자 추적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 가는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새로운 소규모 집단감염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쿠팡물류센터 감염 사례와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 등에서 총 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번 주 내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떨어지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이전에 감염이 발생한 집단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라며 “확진자 폭이 100명대 중반을 유지하는 만큼 한동안 세 자릿수 신규 감염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상생활 속 집단 감염과 전국에 걸친 코로나19 확산세를 종합해 이번 주 중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와 전국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1주일째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안정적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거리두기 2.5단계를 추가 연장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두 자릿수로 내려가지 못했다”며 “전파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일시에 사회적 접촉을 중단해야 한다”고 평가하며 야외 활동에 대한 자제도 당부했다.

이어 박 1차장은 “밀폐된 실내보다는 야외가 비교적 안전한 것이 사실이지만, 야외 공간이라도 밀접한 여건 조성되면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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