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에라도 연대·협력 보이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담을 제안했다. 특히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 회동이어도 좋다고 했다. 지난 7일 교섭단체 연설에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9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민주당 주요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을 추진해줬으면 한다"며 "일대일 회담이어도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말한 일대일회담은 대통령과 김 비대위원장 간의 회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국민이 워낙 상처를 받고 있다"며 "정치권이 이 시기에라도 연대와 협력을 보이는 것이 국난 앞에 신음하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이어 "최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윈-윈-윈 정치'를 해보자고 강조했다"며 "총선 공약 중 여야 공통사안을 빨리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재개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내일(10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김 위원장을 만난다며 "큰 성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원칙적 합의라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의 민주당 과제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비롯한 개혁입법 완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 및 경제위축 완화 △한국판 뉴딜 본격화 △균형발전을 위한 정치적 합의 및 입법 등에도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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