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을 2주 연속 지키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빌보드는 8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발매 1주차인 지난주 핫 100 차트에서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 역사를 통틀어 핫 100에 1위로 데뷔한 곡은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등 43곡뿐이다. 특히 2주 연속으로 정상을 유지한 곡은 이 중에서도 20곡에 불과해 의미를 더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 곡은 발매 2주차에 미국에서 스트리밍 1750만회, 다운로드 18만2000건을 기록하며 2위인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을 제쳤다.
‘다이너마이트’는 첫 주 원곡과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어쿠스틱 리믹스 버전 음원이 발매돼 26만5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으며, 2주차에는 ‘풀사이드’·‘트로피컬’ 리믹스 음원이 발매됐다.
2주 연속으로 18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곡은 2016년 9월 듀오 체인스모커스와 할시의 ‘클로저’(Closer) 이후 4년여 만이라고 빌보드는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2주 연속으로 핫 100 정상을 수성한 것은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팝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며 대중적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올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타이틀곡 ‘온’(ON)의 경우 발매 첫 주 핫 100에 4위로 진입했지만 2주차에는 68위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한 바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복고적 디스코 팝 장르의 영어곡으로, 미국 대중에 좀 더 쉽게 안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방탄소년단은 “믿기지 않는 2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라며 “전세계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사랑해주신 아미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