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윤영찬...與 이낙연 “엄중 주의” 野선 “포털장악 국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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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윤영찬...與 이낙연 “엄중 주의” 野선 “포털장악 국정조사”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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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민들께 걱정 드리는 언동 사실...오해 살 수 있어"
과방위 野의원들 "윤영찬, 의원직 사퇴·국정조사 추진해야"
박성중 의원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포털 통제,거짓 해명 윤영찬 의원 과방위 사보임 및 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중 의원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포털 통제,거짓 해명 윤영찬 의원 과방위 사보임 및 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포털 사이트 다음(카카오) 메인 페이지에 반영되자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하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엄중한 주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에서는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포털 외압’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에 한 포털매체와 관련된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며 “그 의원에게 알아보니 우리 당 대표연설과 야당 대표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원뿐만 아니라 몇몇 의원분들께서 국민들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해를 살 수 있다.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했다. 이날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보좌진과의 대화라해도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윤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도중 주 원내대표의 연설 기사가 포털사이트 메인에 뜬 것을 보고, 자신의 보좌진에게 ‘강력히 항의해주시라’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며 ‘언론 통제’이자 ‘포털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의 행위는 사죄로 마무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윤 의원의 과방위 사임과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윤 의원의 포털통제를 포함해 문재인 정권 여론조작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의 1심 재판에서 ‘네이버 임원 중에 김 지사 정보원이 하나 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네이버 출신) 윤 의원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비판은 비상대책위-중진의원 회의에서도 쏟아졌다. 정진석 의원은 “포털도 언론이다. 지금이 무슨 보도지침 시대, 언론통제 시대도 아닌데 국회의원이 대놓고 국회에 오라마라 한다”며 “이는 매우 부적절한 태도이고 오만불손과 서슬퍼런 갑질이 느껴지는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카카오 직원들이 쾌재를 불렀다고 한다. 당분간 ‘윤영찬 찬스’로 국회 불려갈 리 없다고 한다”며 “카카오 같은 포털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 공론장이 지켜지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없다”고 했다. 또 김기현 의원도 “윤 의원이 과방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강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하고 당장 국회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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