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반년째 코로나 수렁...홍남기 “9월 추가 충격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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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반년째 코로나 수렁...홍남기 “9월 추가 충격 두렵다”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9.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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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취업자 수 전년 동월 대비 27만 4000명 감소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8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8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발(發) 고용 충격이 6개월째 이어지며 역대급 실업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의 진정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악재가 겹쳤으나 전년대비 취업자 감소폭이 27만4000명으로, 지난달(27만7000명) 수준을 유지했다"며 "계절조정 전월비 취업자 수는 11만4000명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에서 강화된 시기인 8월 16일 직전 주간의 고용상황을 조사한 결과"라며 "다음 달 발표될 9월 고용동향에는 전국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청년층 등의 어려운 고용여건이 지속되고, 이에 따른 추가 충격의 여파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도 시장 일자리 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확충,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원, 57만5000개 직접일자리 시행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며 "취약·피해 계층에 대한 촘촘한 지원에 중점을 둔 4차 추경안을 금주 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한편 앞서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 4000명이 감소한 270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 감소 추세는 코로나19가 발발한 3월(-19만5000명)부터 시작돼 4월(-47만6000명) 5월 (-39만2000명), 6월 (-35만2000명), 7월 (-27만7000명) 등 6개월 연속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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