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사-서울로 공중보행길 10월 개통…옥상 '그린 루프탑'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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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역사-서울로 공중보행길 10월 개통…옥상 '그린 루프탑' 변신
  • 백중현 기자
  • 승인 2020.09.08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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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로7017~서울역사 연결 길이 33m 공중보행길 공사 막바지
주차장이던 2,300㎡ 옛 서울역사 옥상은 루프탑 콘셉트 조망‧녹지명소로
20여년 방치 폐쇄램프 상부는 도심 속 ‘공중정원’로…내부는 시민 아이디어
서울로7017~서울역 대합실 막힘없이 보행으로 연결, 도심 부족 녹지 확보
10월 옛 서울역사 옥상에서 서울로7017로 바로 연결되는 폭6m, 길이 33m의 ‘공중보행로’가 개통된다. 전체 전경 조성 후.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10월 옛 서울역사 옥상에서 서울로7017로 바로 연결되는 폭6m, 길이 33m의 ‘공중보행로’가 개통된다. 전체 전경 조성 후.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10월 옛 서울역사 옥상에서 서울로7017로 바로 연결되는 폭6m, 길이 33m의 ‘공중보행로’가 개통된다.

 아울러 주차장이던 약 2,300㎡(700평) 규모의 옛 서울역사 옥상은 서울역 일대를 조망하면서 여유롭게 쉴 수 있는 도심 속 ‘그린 루프탑’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공동 추진 중인 ‘서울역 공공성 강화사업’이 이와 같이 완료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구, 용역사 등 총 10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동시 참여한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로7017에서 공중보행길을 통해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막힘 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우선, ‘공중보행길’은 서울로7017과 옛 서울역사 옥상의 폐쇄 주차램프 상부를 길이 33m, 폭 6m로 연결한다. 겨울철 쌓인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는 열선을 매립하고, 야간조명도 설치된다. 현재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며, 이르면 이달 중 공사가 마무리된다.

 콘크리트 바닥 대신 잔디가 깔리고 옥상 곳곳에 층꽃, 옥잠화 같은 다양한 초화가 식재돼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이 된다.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벽과 벤치, 장미터널 같은 편의시설도 설치해 방문객은 물론 서울로를 건너가는 보행자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옥상과 서울로 사이에 20여 년 간 방치된 폐쇄 주차램프 주변으로는 ‘공중정원’이 조성된다. 폐쇄램프 상부에 격자무늬의 사각형 구조물(2.4mx2.4m)을 세우고, 구조물 벽면 사이사이에 공중화분을 매달아 정원 속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화단과 의자도 설치돼 녹음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서울시는 폐쇄램프를 지금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생할 계획이다. 현재 폐쇄램프 내부(옥상~지상)를 어떤 방식으로 재생하고,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며, 우수 아이디어를 채택해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역사 옥상에 녹지공간을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도심 내 부족한 녹지를 확보하고 손기정체육공원 등 인근 녹지와 연계된 ‘생태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참여기관 간 수 차례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각 기관 의견을 효율적으로 조율한 결과 사업지연 없이 설계부터 공사완료까지 약 8개월 만에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설 조성 이후에도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협력해 유지‧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역은 대한민국 대표 철도역사이자 서울의 관문이면서도 그동안 도심 속 섬처럼 고립돼 있어 주변지역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로7017과 보행으로 연결하고, 서울로7017에 부족한 휴게공간을 보완해 서울역의 공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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